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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해산물

제철 해산물 - 다금바리

by Cidar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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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잡힌 다금바리

다금바리란?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유일한 다금바리 어종입니다. 

동중국해 필리핀 등지에서도 관찰되며 태평양 서부에 분포해 있으며 대한민국 일본에서는 남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서식 수심은 약 100~200 m 사이이며 암초 지역이나 펄바닥이 있는 환경을 선호하는 정착성 물고기이며, 알도 먼 곳으로 이동하여 낳지 않고 자기 서식지에서만 낳는다고 합니다.

몸 길이는 최대 1M까지 자라나며 무게는 11Kg정도 나간다고 합니다.

 

다금바리와 자바리 그리고 비슷한 어종들


제주 방언으로 다금바리는 구문쟁이라고 부르고 자바리를 다금바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방송과 언론에서 현지에서 부르는 사투리를 그대로 받아쓰기하다 보니 이런 혼란이 생긴 것이라고 하지만, 그건 확실한편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다금바리를 아라(アラ)라고 하며 자바리를 쿠에(クエ)라고 하는 규수지방에서는 자바리를 아라(アラ)라고 부르는데, 일제 강점기 및 상업적 이유를 거치면서 정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300~400년 전 일본 사료에도 혼동되어 불렀던 사료가 남아있으며,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전에 혼동된 사료나 제주방언이라고 신뢰할 만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다금바리와 이름이 똑같거나 생김새가 비슷한 바리과의 물고기가 상당히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헷갈리는 편입니다. 특히 다금바리와 자바리가 끊임없이 혼동되는 이유는 사투리와 표준어의 충돌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진짜 다금바리는 농어를 닮았다 해서 (제주 외의 타 지역에선) '뻘농어'라는 방언으로 불립니다. 그래서 사투리로 '다금바리'라 불리는 어종들은 돔류라서 서로 함께 비교하면 구분하기가 그나마 쉽다고 합니다.

 

특히 요새는 라푸라푸라는 베트남산 다금바리가 우리나라에 수입되어와서 육지에서 다금바리로 둔갑되어 팔리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라푸라푸(lapu lapu)'란 말은 타갈로그어로 바리과에 속하는 어류를 총칭하는 말인데, 우리나라의 자바리, 붉바리, 능성어도 모두 바리과에 속하고 타갈로그어로 라푸라푸라고 하게 됩니다. 물론 제주 방언으로 '다금바리'라 불리는 자바리와는 다른 고기인데, 정확한 일반 명칭은 '갈색마블바리'라는 아열대 바리과의 물고기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높은 평을 받는 것이 바리과 생선이지만, 이런 라푸라푸 같은 것들은 열대성 저급 어류로서 저가의 생선입니다. 유통과정이 그다지 투명하지 않기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것이 상택입니다.

심지어 중국산 가물치를 다금바리라고 속여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다금바리가 거의 멸종에 가깝기 때문에맛을 아는 사람이 없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진짜 다금바리?


너무 귀한 나머지 공판장에서도 시세 형성이 안 되어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다금바리의 경우 더더욱 구별이 힘들고 한국에서는 거의 멸종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어떤 유투버가 투망을 던지다가 다금바리 유어가 잡힌 적이 있습니다. 다금바리명칭논란 이 블로그에 의하면 표준명 다금바리(부산 방언 뻘농어)는 남해 아래 지역에서는 흔한 어종이라고 하네요. 수심 100 m에서 사는데 한반도 주변은 서식처로 적당하지 않아서 한반도에서 보기 힘든 개체라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를 시키면, 자바리를 다금바리라고 부르는 제주도 방언상 자바리를 시킨 것이고 실제로 자바리가 나옵니다. 자바리가 나왔다면 맞게 나왔으니 안심하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자바리도 20만 원 가치를 충분히 하는 고급어종이니까요. 다만 자바리를 주지 않고 능성어나 다른 기타 어종으로 속이기도 합니다.

 

다금바리와 자바리를 가장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줄무늬 방향으로, 다금바리는 몸통에 가로줄무늬가 2줄 나 있고 자바리는 불규칙한 세로줄무늬가 나 있습니다.

 

식용으로 사용되지만 국내에서 실제 다금바리를 먹어봤다는 사람 중에 '진짜' 다금바리를 먹어본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일반인은 맛보는 것은 고사하고 구경조차 하기 힘든 생선으로, 일식집 요리사조차 평생에 한 번 요리해보기가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보기가 힘듭니다. 유일한 산지인 제주도에서도 1년에 몇 마리 안 잡히고, 어쩌다가 잡힌 다금바리도 다른 잡어들과 구별을 못 해서 대형마트의 잡어코너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희귀합니다.

일단 구별이 힘든 생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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