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란?
한국법에서는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수산생물 중 광합성을 하면서 포자로 번식하는 홍조식물 김파래목 김파래과 김속 또는 돌김속에 속하는 해조를 총칭하는 다세포 식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 어렵네요. 그냥 바다에서 나는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해조류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완도나 진도, 해남, 부안, 고창 등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웰빙 식품인 해조류답게 적당량의 섬유질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좋은 식품입니다. 기름이 발라진 뒤 구워지고 소금으로 간이 되므로 김은 다이어트 등에는 적당하지 않은 식품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김을 단순히 반찬으로 여기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보통 얇고 작은 김에 싸먹거나 해서 섭취하는 절대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다른 반찬에 비해 오히려 칼로리나 나트륨 함량이 적게 돼서 열량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는 되려 적당한 반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김을 밥 반찬보다는 간식 대용으로 먹거나 또는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줄여야 할 때는 반찬용 김에 포함된 소금 함량을 무시하지 말고 꼭 영양성분표를 확인하셔야합니다!
술과 함께 먹으면 술술 들어가버리니까요.
김의 역사
김 양식에 대한 최초의 문헌은 1424년에 집필된 경상도지리지 에서 김 양식의 기원이 쓰여있습니다.
하동군 지역의 전래에 의하면, '약 260년 전 한 할머니가 섬진강 하구에서 패류(貝類)를 채취하고 있던 중 김이 많이 착생(着生)한 나무토막이 떠내려 오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붙어 있는 김을 뜯어 먹어본 뒤에 매우 맛이 좋아서 그후 죽목(竹木)을 수중에 세워 인공적으로 김을 착생시킨 데서 비롯되었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적어도 삼국시대부터 김을 먹었다고 봐야 하는데, 김을 한문으로 해의(海衣) 또는 해태(海苔)라고 칭합니다. 김이 문헌상으로 처음 나타난 것은 고려 충렬왕 때 일연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로서 신라시대부터 '김'을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명나라 때 편찬된 박물사전인 본초강목을 보면 "신라의 깊은 바다 속에서 채취하는데,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가서 따온다. 4월 이후로는 대어가 나타나 해치기에 채취를 할 수가 없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김을 부르는 명칭은 '노리(海苔)'로서, 직역해보면 해태(바다이끼)라는 의미입니다. 몬무 덴노 재임기인 702년 2월 6일에 공표된 다이호율령에 김(海苔)이 조세의 대상임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김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기록이며 713년에 편찬된 히타치국 풍토기(常陸国風土記)에서도 그 지방이 김으로 유명하다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해서 중세시대까지 식문화에 자리잡은 김이나, 일본에서 종이형태의 김이 탄생한 것은 1717년 아사쿠사의 재생지 기법이 탄생한 이후로 전해지고, 아사쿠사노리(浅草海苔)의 기원입니다. 이렇게 아사쿠사노리의 제법이 바로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따노리(板海苔) 제법에 해당됩니다. 또한 노리(海苔)의 위에 밥을 넓게 펴서 올린 후 다양한 재료를 얹어 돌돌 마는 노리마끼(海苔巻き) 등은 18세기 중반에 서민들에게 퍼지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대표적으로 김을 생산해내는 지역이 아리아께 입니다. 아리아께 김은 단단하고 고소하며 마끼를 해도 좋고 그냥 먹어도 맛있으며 단단한 김 답지 않게 부드럽다고 합니다.
신라호텔 아리아께읨 명칭이 여기서 나왔다고 하네요.
김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 이 세 나라 뿐이며, 기타 국가(대만, 북한 등)는 그냥 아예 안잡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 생산량 1위는 중국으로 2013년 114만톤이며, 2위는 한국으로 41만톤(2014년), 3위는 일본입니다. 김 수출량 1위는 한국으로 3,000억원, 2위는 중국으로 1,500억원, 3위는 태국입니다. 태국은 김을 생산하지 않지만, 한국 등으로부터 수입한 후 튀긴김·훈제김·두리안김·똠양꿍김 등 김과자로 가공하여 수출하고 있습니다.
'제철 해산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철 해산물 48 - 매생이 (0) | 2023.02.28 |
---|---|
제철 해산물 47 - 미역 (0) | 2023.02.26 |
가을 제철 해산물 45 - 꽃게 (0) | 2023.02.24 |
제철 해산물 44 - 왕게 (킹크랩) (0) | 2023.02.23 |
겨울 제철 해산물 43 - 대게 (0) | 2023.0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