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https://blog.kakaocdn.net/dn/rnX8t/btr0H8jg5Go/3LPlxMEF4Q6vLyqdBmEJwk/img.jpg)
매생이란?
바다 내음이 정말 정말 진하고 한입 삼키면 목구멍 안에서 바다가 올라온다고 느낄 정도로 향이 좋습니다.
매생이 성분
철분이 풍부해서 빈혈에 좋고, 칼륨·아이오딘·칼슘도 풍부하여 뼈질환 관련이나 어린이 성장발육 음식으로도 좋습니다.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술 마신 다음 숙취해소로도 그만입니다.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식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도 매우 좋습니다.
수확철이 겨울 중 1월 정도로 상당히 짧아서 한철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이때 잔뜩 확보해 놓고 냉동실에 넣어 꽁꽁 얼려두고 해동시켜 팔기에 1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꽁꽁 얼린 매생이는 맛이 좀 떨어지겠지만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산지에서만 주로 소비되었고, 대도시 등지에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 때 장흥군의 진상품이기도 했고, 자산어보를 비롯한 여러 기록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잉여 수산물은 아니었습니다. 매생이는 운반 보관이 쉬운 편이 아니어서 멀리 퍼지지 못했고, 양식이 되지 않아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산지인 해안지방에서 대부분 소비가 이루어져 잘 알려지지 않은 것뿐입니다. 전남 해안지방을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만화 식객 에피소드에 한 번 다뤄지고 난 직후 갑작스러운 인기를 타고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는 어릴때부터 매생이를 많이 드셨다고 하니까 산지에서는 정말 많이 먹은 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매생이요리
매생이로 국을 끓일 때는 자칫하면 매생이가 녹아버리니 너무 오래 끓여서는 안 됩니다. 매생이굴국을 끓일 때엔 굴과 육수를 우선 끓여 국물을 내고 다음에 매생이를 넣어 살짝 끓여주는 것이 레시피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현대에는 기술이 발달됐고 매생이 수요도 있어서 매생이를 건조 블럭 형태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한결 먹기 편해졌지요.
매생이는 1차 생산물로, 공장에서 동결 건조 가공된 게 아니라면 바다에서 갓 건져낸 상태입니다. 그래서 바다에 있는 이물질이 혼입될 수 있습니다. 나뭇조각, 조개껍데기, 작은 새우나 멸치라면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문제는 그물이나 비닐 조각 같은 것들. 더군다나 매생이 특성상 매우 가늘어서 뭉쳐지면 바다에 있는 이물질이 섞여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리하기 전에 반드시 세척해줘야 합니다. 볼 같은 데에 매생이를 풀어놓고 손으로 휘젓거나 젓가락질을 해서 이물질들을 걸러줘야 합니다.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식사 도중 비닐쪼가리를 비롯한 이물질이 나오는 불상사가 생겨 입맛이 싹 달아나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짙은 녹색의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뭉치 때문에 사람에 따라 처음엔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맛과 향이 생각보다 정말 좋습니다. 저도 처음엔 비주얼만 보고 안먹었는데 어머님께서 매생이 떡국을 끓여주신뒤로는 잘 먹는 폅입니다.
매생이는 주로 굴을 넣고 매생이국을 끓여 먹거나 칼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거기에 매운 청양고추까지 썰어넣으면 기분 좋게 올라오는 얼큰함과의 궁합이 정말 좋습니다.
그 밖에도 죽이나 무침으로 만들 수도 있고, 떡국에 넣거나 부침개를 해먹어도 맛있습니다. 매생이국이 뜨거워서 거부감을 느끼거나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이렇게 드셔보시기를 권합니다.
또 달걀말이에 넣어서 먹을 수도 있고, 요즘은 매생이를 넣은 인스턴트 라면들도 서서히 보이고 있으며, 퓨전식으로 매생이 파스타 같은 식의 요리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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