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철 해산물

제철 해산물 49 - 거북손

by Cidar 2023. 3. 1.
반응형

거북손

거북손이란?

따개비와는 가까운 친척이며 따개비처럼 갑각류입니다. 절지동물이긴 하지만 겉으로 보면 절지동물의 특징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개비처럼 자웅동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진정 와 같은 갑각류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입니다. 성체와 달리 유생은 갑각류의 특징인 노플리우스 유생입니다.유생 때 유영생활을 하면서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어느 정도 성장하면 촉각에 있는 석회질 물질을 분비하는 샘을 이용하여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자라면 멍게처럼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서만 살아갑니다.

 

이름의 유래는 생긴 모습이 마치 거북의 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본어로도 같은 뜻의 카메노테(カメノテ). 한국 남해안 지역의 방언으로는 '보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거북손 요리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식재료였으나 예능에서 다뤄지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10년 1박 2일 만재도 편에서 소개되어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았으며, 2015년 1월 실제로 tvN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승원이 거북손으로 죽과 무침을 만드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름이 알려져서 새로운 식재료로 부상 한 것도 좋은데, 문제는 이때 사람들이 너무 캐서 남획 문제가 발생해 개체수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징그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거북손의 껍데기 안 연한 부위는 맛이 좋기 때문에 우리나라,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에서는 식용으로 자주 찾고는 합니다. 날것으로 먹고 삶거나 탕으로도 끓이는 등 생각보다 꽤나 다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석회질 부분은 비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오봉이 나란히 서 있다. 바깥쪽 두 봉은 낮고 작으나 안쪽 두 봉은 크다. 황록색이다. 뿌리둘레는 껍질이 있다. 유자와 같으며 습하다. 살에도 붉은 뿌리와 검은 수염이 있다. 맛이 달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후 2020년 삼시세끼 어촌편 5에서 유해진 차승원이 다시 거북손으로 요리를 해먹으며 소비율이 올라갔습니다. 다만 방송의 화제성이 어느정도 내려간 만큼 남획은 없었던 편. 식감이나 맛은 다른 조개/소라류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요가 그렇게 많은 해산물은 아닙니다.

스페인에서도 고급식재료로 취급되어 어부들이 해안절벽에 매달려 위험한 채취작업을 하는 다큐가 방영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EBS세계테마기행 스페인편 갈리시아 지방에서 채취작업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허가받은 어부(지역에서는 헌터라고 한다)만이 채취작업을 인당6킬로까지 할수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감자와 함께 손질한 거북손을 끓여 먹는데 감자에 거북손의 맛이 배어들어 맛있다고 합니다. 스페인요리가 꽤나 제 입에 맞는 편인데 많이 궁금해지는 맛이네요.

반응형

'제철 해산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철 해산물 - 독도 새우 3종류 중 도화새우  (0) 2023.03.04
제철 해산물 ? - 따개비  (0) 2023.03.03
제철 해산물 48 - 매생이  (0) 2023.02.28
제철 해산물 47 - 미역  (0) 2023.02.26
제철 해산물 46 - 김  (0) 2023.02.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