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란?
꽃게과의 게들은 보통 게와는 다르게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영어로는 swimming crabs라고 합니다. 넷째 다리가 노처럼 납작한데 유영지(游泳肢)라 불리기도 합니다. 꽃게는 유영지로 물을 휘저어서 물 속을 헤엄치는데 생각보다 엄청 빠릅니다. 물 밖에서는 살 수 없으며 24시간 정도 물 밖에 방치할 시,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가미 호흡을 하기 때문에 물을 빨아들여 수중에 용해된 산소를 아가미를 거쳐 호흡해야하는데 물 밖에서는 빨아들일 물 자체가 없으니 입가 주변의 수분이라도 빨아들이려고 노력해서 거품을 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소위 말하는 '게거품 물다'가 이를 지칭합니다. 숨을 쉴 수가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 입니다.
꽃게과의 게. 넓게는 꽃게과 전체를, 좁게는 꽃게 단일종을 가리킵니다. 꽃처럼 생겼다 해서 꽃게가 아니라 꼬챙이라는 뜻의 곶(串)게가 변형된 것 입니다.
다른 게들과 달리 등딱지 양 모서리가 꼬챙이처럼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어서 명명된 것입니다.
한국,중국,호주.인도네이아 등 주로 태평양 서쪽 해안에서 많이 잡힙니다. 국내에선 서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히며 연평도 꽃게가 유명한데, 사실 한국인들이 게 하면 보통 꽃게를 떠올릴 정도로 매우 흔하고 가장 많이 먹는 종류입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게 하면 떠올리던 종류는 민물게인 참게였고, 꽃게의 공급량이 많아진 20세기 이후부터 게 하면 꽃게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꽃게를 먹는 방법
가격으로나 맛으로나 모두 6월 암게를 최고로 친다고 하는데... '수요미식회-꽃게편'에 의하면 오히려 가을철이 제일 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금어기가 해제되고 어민들이 9월부터 연간 수확량의 절반 이상을 수확할 정도로 쓸어담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획량이 많으니 싸질 수 밖에 없겠죠?
또 유통과정에서 게다리가 몇 개 부러지는 등 일종의 불량품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몽당게라고 합니다. 맛은 별 차이가 없으나 일반 꽃게보다 훨씬 싸게 판다고 하니 알아두면 유용한 팁입니다. 반대로 게다리 부스러기만 모아서 파는 상인도 있는데 5천 원이면 한 바가지를 살 수 있다고. 국물을 낼 때 유용하다고 합니다.
6월이나 9~10월 소래포구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꽃게를 구할 수 있습니다. 번식력도 좋고 바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지라 시장에서 파는 게는 100% 자연산입니다. 실제로 양식의 시장성을 조사해봤는데 잡는 게 훨씬 이익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국물을 내는데 쓰기도 하고, 간장에 절여서 게장으로 먹기도 하고, 게장국으로 국 끓여 먹기도 하고, 찜쪄 먹기도 하는 등 매우 다양한 요리로 쓰입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먹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꽃게의 산란기인 6월 중순~8월 중순까진 어획을 금지하는 금어기를 지정하였습니다.
꽃게의 제철
원래 꽃게는 6월이 철이라고 하는데 6월부터 8월이 금어기라서 당연히 먹지 못하고 그 금어기가 끝나는 9월 가을부터 제철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꽃게는 가을이 제철이라고 이야기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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