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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해산물

제철 해산물 42 - 꼬막

by Cidar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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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

꼬막이란?

한국과 일본의 갯벌에서 잡을 수 있는 돌조개목 돌조개과에 속하는 조개의 일종입니다. 안다미조개라고도 하지요.

 

생으로 바로 먹지는 못하지만 삶아서 양념해 먹으면 쫄깃한 맛이 정말 맛있습니다. 통조림으로도 가공하거나 말려서 먹기도 합니다. 영양가도 매우 우수해서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참꼬막, 새꼬막으로 나뉘는데, 살집도 아주 충실하고 해감하고 손질하는 과정만 해내면 무척 좋은 반찬이 됩니다. 살이 단단한 편이라서 제철에 많이 사서 삶은 것을 일부는 반찬하고 나머지는 조갯살만 발라 냉동보관해서 해동해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전남 서부의 대표 수산물이 홍어라면, 전남 남부의 대표 수산물은 바로 꼬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흥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여자만 연안이 최대 생산지라고 알려져있으며, 특히 벌교 꼬막 하면 전국적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정도 입니다. 벌교를 배경으로 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이 히트를 치면서 벌교 꼬막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습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쯤에는 벌교 꼬막축제도 열립니다.

 

크기는 4~5cm에 가장 흔한 둥근 부채꼴 모양입니다. 보통 조개와 달리 피가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어 정식명칭도 Blood cockle( 새조개)입니다. 산란기는 7~9월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인이 보면 꼬막 종류와 피조개를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동류기도 하지만. 그냥 좀 커 보이면 피조개구나 하는 정도겠지만 크기에 대한 기준도 애매해서 혼동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꼬막 먹을 때 주의할 점!

꼬막으로 많은 요리를 하면 '꼬막 정식'이라고 하는데, 꼬막의 고장 답게 벌교읍에 이런 식당이 정말 많습니다. 관광객들도 대부분 맛이 좋다고 호평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벌교 현지인은 다 아는 사실인데, 몇몇 식당은 효용 대비 바가지를 쓸 확률이 높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차라리 현지 주민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전라도 지역은 음식 문화가 발달해 특별히 타지에까지 이름난 식당이 아니더라도 그냥 아무데나 사람 좀 있다 싶은데 눈치봐서 들어가면 그게 더 맛있습니다. 꼬막 정식이 하도 유명해지다 보니 이제 전국에 꼬막 정식 식당이 그냥 너무 많습니다.

 

참꼬막은 해감시키지 않습니다. 벌교 및 그 인근 지역에서는 삶으면 벌어지는 다른 조개와 달리 꼬막은 벌어지지 않게 삶은 것을 잘 삶은 것 입니다. 벌어지면 꼬막 특유의 맛을 내는 피 부분이 없어져서 맛이 떨어지고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두개 벌어지기 시작할 때까지 삶습니다.하지만 이런 경우 까는 것이 꽤 어렵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적당히 벌어지게 삶는다고 합니다.

새꼬막의 경우 껍데기 뒷부분 틈 사이에 숟가락 등 납작하고 딱딱한 것을 끼워 비틀면 껍데기를 쉽게 깔 수 있습니다. 참꼬막의 경우에는 껍데기 뒷부분의 결합력이 새꼬막보다 강해서 위의 방법이 잘 통하지 않지만, 참꼬막의 껍데기는 새꼬막보다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우둘투툴한 부분에 손톱끝을 살짝 걸어서 벌리면 아주 잘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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