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란 무엇일까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고구마 화석은 인도 메갈라야주 이스트 가로 힐스 특구 낭왈비브라의 팔레오세 초기 투라층에서 발견된 것이다. # 이 때문에 고구마가 원래는 남아시아에서 기원한 작물이 아닌가 하고 추정하는 새 가설이 등장했다. 보다 이전의 전통적인 연구들에서 고구마는 남아메리카 원산이며 멕시코 고산지대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작물이 전파된 경로는 불분명한데, 과거에는 콜럼버스 등의 대항해시대 탐험가들이 신대륙에서 원주민들의 고구마를 가져와 보급했으리라 추측했으나 일부 고고학자 및 식물학자들은 신대륙이 발견되기 훨씬 전부터 다른 지역에서도 서식했다고 주장한다. 대항해시대 이전에 이미 폴리네시아인을 통해 보급되었다는 설도 있다. 제임스 쿡이 폴리네시아에서 고구마가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한 것이나 하술할 폴리네시아 지역에서 고구마를 가리키는 언어(명칭 및 어원 문단 참조)의 계통이 비슷하다는 연구를 토대로 태평양 전역의 바다를 누볐던 이들이 일찍이 남아메리카와 교류하면서 고구마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한반도에 고구마가 들어온 때는 조선시대 후기에 해당하는 18세기 후반으로, 감자가 들어온 시기(19세기 초반)와 비슷한 무렵이다. 고추나 담배의 전래와 혼동하여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오해되기도 하나, 임진왜란 당시에는 일본에도 고구마가 보급되지 않았다. 고구마와 감자는 훨씬 나중에 보급된 구황작물이다.
고구마는 고구마씨로 번식시킬 수도 있으나 교배 목적이 아니라면 그러는 경우는 별로 없고, 보통 줄기, 즉 고구마 순이라 불리는 부분줄기를 잘라서 땅에 심어 번식시킨다. 씨고구마를 습하고 따뜻한 온상에 묻으면 4~6주 후에 싹이 나오는데, 이 싹을 잘라 땅에 심는 것이다. 싹을 자른 곳에서는 새로운 싹이 나므로 계속 잘라내서 번식시킬 수 있다. 이렇게 이식해서 번식시키는 것을 삽묘라고 한다. 열매가 아닌 덩이뿌리를 수확하는 것이기에 딱히 정해진 수확'철'이 없으며, 3월 말(하우스 기준)부터 7월 초 사이에 모종을 심은 후(노지는 4월 말 이후) 약 4개월쯤 지나 7월 말부터 11월 초에 걸쳐 수확한다. 심는 때에 따라 수확하는 때가 달라지는 특성상 인위적으로 수확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구마의 성분과 효능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으며 야라핀이라는 성분이 소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퍽퍽한 질감에 비해 의외로 소화도 잘된다. 다만 껍질채 먹으면 섬유질이 너무 많아져서 방구가 더 많이 나오게되니 주의. 고구마는 흙속에서 자란 걸 꺼내니만큼 껍질에는 대부분 흙이 묻어있기 마련이니 잘 제거해주는 게 좋다. 이 때문인지 마트에서는 세척고구마라는 것을 소량으로 포장판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밥과도 궁합이 괜찮다고 한다. 감자밥은 탄수화물 과잉 상태를 일으키기 쉬우며, 특히 당뇨환자들에게는 흰쌀밥보다도 더 위험한 반면, 고구마밥은 고구마의 섬유질이 혈당 상승을 막아주기에 괜찮은 것이다. 그리고 줄기는 껍질을 벗겨서 나물 반찬이나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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