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이란 무엇일까
중국에는 2500년 전부터 생강을 키웠다는 기록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고려 시대 때 전래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완주군, 특히 봉동읍의 특산물이기도 하다. 태안, 서산 일대의 생산량이 가장 많았으나 현재는 안동 지역의 생산량이 가장 높다. 고려 시대에는 생강이 매우 귀중한 재료로 생강을 상으로 내렸다는 기록이나 생강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까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시대에는 인삼차는 서민들이 마시는 차였고 생강차는 임금과 귀족들이 마시던 차였다고 한다. 조선 건국 후 태조의 4남인 회안대군이 매제인 심종에게 생강을 건넸다가 둘이 모종의 모의를 하지 않았냐는 의심과 트집으로 녹권과 직첩을 회수당하기도 했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일단 냄새도 강렬하고 가려 먹기도 힘들어서 지뢰 취급하기도 한다. 어떤 학교 급식에 국이 나왔는데 그 국에 커다란 건더기가 들어 있어서 고깃덩이나 감자겠지 하고 대뜸 씹었다가 낭패를 보는 학생도 있었다. 심지어 김치를 먹지 않는 어린 아이들 중에는 김치가 매워서 안 먹는 게 아니라 김치에 들어있는 쌀 한 톨보다 작은 생강 조각을 씹고 나서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데 이건 생강을 껍질째 갈아 넣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껍질은 얇게 벗겨서 넣으면 쓴맛이 훨씬 덜하다.
생강하면 대표적인 키워드는 '매운맛'이나, 의외로 쓴맛과 떫은맛도 강한 편이다. 물론 워낙 매워 쓴맛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몇몇 사람들은 단순히 써서 안 먹는다. 생강차를 마신 뒤 입 안에 남는 텁텁함도 생강을 기피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몫을 한다. 생강을 우려낸 후 남은 건더기를 먹어보면 약한 매운맛과 강렬한 텁텁함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생강의 효능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생으로도 쓰고, 말려서 사용하는 것을 건강이라고 한다. 생으로 쓸 경우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소화력 증진, 혈액 순환 촉진, 면역력 증강 등의 효능이 있다. 말려서 쓸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와 양기를 돋워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감기 킬러로 유명하다. 감기로 인해 약해진 몸을 한 방에 따뜻하게 만든다. 덕분에 음식의 이것저것에 소량을 같이 넣어서 많이 먹는 편. 같은 따뜻한 음식 계열인 홍차와 함께 생강 홍차로 마시기도 하며 냉증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좋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거의 약에 가까운 양기를 지니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꾸준하게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을 때는 차라리 대추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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