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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야채

가지란 무엇일까 가지의 효능과 성분

by Cidar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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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가지란 무엇일까

가지 열매는 오랜 세월 인간의 손에서 품종개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원래의 외형과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방울토마토와 비슷하게 작고 동글동글한 열매였으나 지속적인 품종 개량 끝에 굵고 길쭉한 오늘날의 모습으로 탈바꿈이 된 것 입니다. 개량 이전의 모습을 보면 마치 계란처럼 생겼습니다. 동글동글  영어로 Eggplant인 것은 이러한 이유. 참고로 가지고추는 그냥 보라색의 고추일 뿐 가지와 고추를 접목 또는 교배한 것이 아닙니다. 원산지인 인도나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에서는 정말 다양한 품종의 가지가 있으며, 그 모양과 크기, 그리고 맛까지 가지라고 생각 못 할 정도입니다.
 
가지(가자)는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가지목 가지과 가지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채소입니다. 열매를 빼면 전체적으로 회색빛 성상모가 특징인 식물로, 식용으로 많이 사용하곤 하죠. 원산지는 인도이며, 한반도에는 중국을 통해 들어와 신라 시대부터 재배되었습니다. 5~6월에 꽃이 피고 7~8월에 열매가 익습니다.  대개 '가지'라 하면 가지의 열매를 지칭하며, 검은 자줏빛의 외피와 스펀지 같은 촉감의 연한 노랑/연두 혹은 흰 과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신선한 가지는 열매 꼭지 부분에 가시가 있어 취급에 주의를 요하기도 합니다. 검은 빛깔의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열매는 보통 껍질째로 조리하며, 으로 부치거나 쪄서 먹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나물무침으로 많이 먹고, 가지밥도 합니다. 드물게는 건조하여 가지차로도 마십니다. 반면 일식에서는 튀김, 조림, 국의 건더기, 일본식 카레, 야키니쿠의 곁들이, 아사즈케(하룻밤에 만드는 장아찌), 누카즈케(쌀겨절임), 샐러드 생채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됩니다. 특히 일본은 가지의 품종개량이 오랜시간 다양하게 이루어져, 동네 슈퍼에만 가더라도 두 세 가지 다채로운 가지가 놓여져 있습니다. 중식에서도 다양하게 쓰이는데 그중에서도 튀김이나 볶음으로 많이 쓰입니다. 북한에서도 가지 요리를 많이 해서 먹습니다.
 

가지의 효능과 성분

덜 성숙한 가지에는 솔라닌이라는 성 물질이 있습니다. 꽃과 잎에도 같이 있죠. 감자, 가지, 고추, 담배, 토마토, 벨라돈나 등 가지과 식물 대부분에는 감자 독으로 유명한 솔라닌이 있습니다. 솔라닌이라는 이름도 가지의 속명인 Solanum에서 유래한 것이죠. 덜 익은 가지의 솔라닌은 싹 난 감자처럼 많지는 않지만, 날로 먹으면 아린 맛이 날 뿐더러 복통, 호흡 곤란이 올 수 있습니다. 푸른 토마토에도 있는 솔라닌은 280도가 넘어야 분해되므로 끓여도 안 없어지지만 성숙한 가지와 토마토는 독이 없어지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농가에서는 큰 풋고추 정도 크기의 어린 가지를 따다가 생으로 된장이나 고추장 찍어서 쌈밥 먹을 때, 막걸리 마실 때 안주로 먹기도 하는데, 독이 있긴 하나 양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성인이라면 몇 개 먹는 정도로는 괜찮아서입니다. 어린 가지는 크기가 작고 덜 익은 거라 속살이 단단하고, 씨도 없으며, 껍질도 질기지 않아 의외로 식감이 좋고 상당히 맛이 있습니다.
 
가지는 피부, 특히 여드름에 좋습니다. 하지만 팩을 하는 건 의미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보통 일반의 채소가 가진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한 편입니다. 가지 특유의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등의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합니다. 가지는 비싸지 않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가격대비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많은 채소입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볼 부분은 식이섬유 함유량이 풍부하다는 점으로, 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한 여담으로 가지과 식물은 니코틴도 함유하고 있는데 그중에 니코틴이 가장 풍부한 담배(식물)를 재배 가공해서 만드는 게 그 담배입니다(!) 가지와 담배가 친척 사이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도 이번에 가지에 대해 공부하면서 놀랐네요.
 
예외로 고추는 덜 익었어도(=풋고추) 솔라닌이 거의 없는데, 대신 캡사이신이 많습니다. 식품에 함유된 정도로는 먹다 죽지는 않지만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사람에 따라, 섭취한 양에 따라 설사, 복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캡사이신도 독이 맞는 거죠. 즉 대부분의 가지과 식물은 채소이면서 독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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