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란 무엇일까, 키위의 효능과 성분

키위란 무엇일까

대한민국에는 다래라는 친척뻘 과일이 자생하고 있으며(A. arguta, 해외에서는 키위베리라고 부른다). 맛은 다래 쪽이 더맛있고 달다고 합니다. 한국어로는 키위를 다래라고 부릅니다. 키위라는 이름 때문에 키위가 열대 수입산 과일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키위는 중국이 원산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에서도 자생하던 과일이었습니다. 
 
고려 시대에도 조상들이 키위를 먹었단 사실이 역사기록으로도 남아있을뿐더러, 청산별곡에도 키위가 다래라는 이름으로 나옵니다. 키위의 우리식 명칭은 다래이며, 국산 키위를 참다래라고 합니다. 한국에 자생하던 과일임에도 키위라고 불리는 이유는 키위의 전파 역사 때문이죠. 뉴질랜드인이 중국에서 자라던 키위를 가져가 키우면서 서구에 키위를 전파시켰기 때문에 키위라는 단어가 한국에 역수입 된 것이라고 보면 되죠.
 
키위 하면 보통 뉴질랜드가 연상되지만, 의외로 키위의 원산지는 중국이다\입니다. 하지만 20세기 초에 중국 외의 나라에도 전파되어 재배되기 시작했고, 때문에 본래 키위의 영어 이름은 차이니즈 구즈베리(Chinese gooseberry)였습니다.

하지만 6.25 전쟁에 참전한 중공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적국이 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차이니즈 구즈베리를 찾지 않게 되었고, 이에 뉴질랜드에서 미국으로 차이니즈 구즈베리를 수입하던 업체에서 중국 색을 뺀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해 작은 멜론 이라는 뜻의 멜로네트(Melonette)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키위를 도입해 기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수입한 다래라는 뜻으로 '양다래'라는 이름으로 순화하자는 이야기가 꽤 많았습니다. 그 이후 성공적으로 키위 묘목을 성장시켜 수확이 가능해지자, 정운천이라는 농부가 여기에 붙인 이름이 '참다래'였습니다. 21대 국회의원 하고 있는 그 사람 맞습니다. 이 당시 그는 해남군에서 농부로 일하고 있었죠. 1991년에 "참다래유통사업단"을 발족시켰는데, 바로 여기서 따온 것입니다.
 

키위의 효능

비타민 C가 매우 많이 들어있습니다. 과일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아서 키위 1알이면 성인의 비타민 C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맛에 대해선 보통 새콤달콤한 추가로 입천장이나 혀가 쓰라린 맛이라고 평하는 경우가 많죠. 또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함유하기 때문에 고기를 재워 연하게 하거나,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단백질 분해효소가 혀까지 분해시켜버리기 때문에 키위를 많이 먹으면 혀가 따갑고 쓰라린 편입니다. 실제로 키위 깐 것을 오래 잡고 있으면 피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손도 쓰라리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변비를 개선해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검버섯 · 잡티 생성을 막아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키위는 과육보다 껍질 부위에 가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더 많죠. 따라서 껍질째 먹거나 키위를 반으로 잘라 껍질 바로 밑 부분까지 최대한 긁어먹는 게 좋습니다. 보이는 것과 달리 키위 껍질도 먹을만 합니다. 저는 먹어본 적은 없지만(...)

또한 키위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날것으로 100g당 칼륨 312mg이 들어 있는데, 그래서 바나나와 함께 좋은 칼륨 공급원 중 하나입니다.

영양가는 녹색키위와 골드키위가 비슷하나, 골드키위의 비타민 C 함량이 훨씬 더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