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란 무엇일까
토마토는 생각외로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원산지는 중남미 쪽이라고 알려져있고 제철은 5월부터 9월까지 여름인데 아시다시피 요새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가 가능해서 1년 365일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토마토는 덩굴식물로, 본래는 땅바닥을 기면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자라지만, 재배할 때는 줄이나 지주대를 세워서 재배를 합니다. 종자에 따라 크게 반시처럼 끝이 뾰족한 형태와, 일반 감처럼 원반형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또 다른 품종의 토마토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에서 생산된 대저 토마토가 대한민국의 지리적 표시제를 적용받습니다. 흔히 짭짤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그 명칭대로 평범한 토마토에 비해 좀 더 짭짤하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저도 일반토마토보다 이 대저토마토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두 종류 모두 잘 익었을 때 꼭지를 제외하면 반시 또는 홍시와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가지류가 늘 그렇듯 독성 성분인 솔라닌이 미량 있으며, 붉게 익은 경우엔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덜 익은 경우에는 파란 감자보다 독성 성분이 훨씬 높은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한 야채입니다.
토마토는 키우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고추와 같은 가짓과여서 햇빛이 잘 내리는 곳에다 거름을 많이 해서 심어놓으면 아주 잘 자라곤 합니다. 병도 별로 없고, 열매도 가을 늦게까지 맺힙니다. 단지 지주를 튼튼히 세워주고 수시로 곁가지를 잘 질러주는 일에만 신경을 잘 써주면 됩니다. 요새는 방울토마토 재배가 인기인데, 재배법은 특별한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방울토마토가 더 쉽고 오랫동안 열매를 맺는다고 하네요.
붉은기 없이 새파랄 정도로 덜 익은 것을 먹으면 식중독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덜 익은 토마토에는 감자 싹과 마찬가지로 솔라닌을 많이 함유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덜 익은 것을 사왔다면 잘 보관하여 색이 선홍빛으로 변할 때까지 기다리고 후숙을 해먹는 것도 좋습니다. 솔라닌은 섭씨 285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리 과정으로는 솔라닌을 파괴할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새콤하고 살짝 단맛이 납니다. MSG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100g당 140mg) 잘 익은 토마토는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조리할 경우 감칠맛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방울토마토 혹은 고품질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감칠맛이 가득합니다. 다만 특유의 풀내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사실 한국 토마토는 맛과 품질이 꽤 떨어지는 편입니다. 외국, 특히 남유럽등의 서구권 국가에서 토마토를 먹어보면 맛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죠. 한국 토마토는 과즙이 너무 많아서 과육 맛이 연하고 물렁거리기에 요리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는 토양과 기후의 차이도 있지만, 한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대부분 요리재료보다는 생으로 먹는 용도로 주로 재배되고, 요리용 토마토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유럽이나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에서는 토마토를 샌드위치나 버거에 끼워 먹는 용도 외에는 한국처럼 과일 먹듯이 생으로 먹지 않습니다. 그런 용도로는 방울토마토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죠.
토마토의 효능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효과(노화방지)가 탁월한데, 이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붉은 색을 내는 리코펜 성분이 토마토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덤으로 성호르몬 활성과 전립선 건강 유지 등 정력에 관련된 기능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술과 담배를 하는 사람도 토마토의 리코펜을 복용하면 폐암 발생률이 저하됩니다. 또한 유방암과 전립선암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 토마토에는 비타민C도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도 좋으며, 비타민K도 들어있어,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리코펜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시켜서 숙취 해소에도 꽤나 좋은 편입니다. 꽤 많은 나라에서 숙취 해소용으로 먹는 음식으로 피자나 토마토 주스 등 토마토가 들어갑니다.
물론 토마토가 모든 체질에게 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이 먹어도 좋을 건 없는데, 생 것으로 씹어먹을 수 있는 최대량(보통 4~6개 정도)이 최전선입니다. 갈아 마실 땐 생으로 먹을 때보다 과식하기 쉽지만, 그래도 최대양을 초과하지 않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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