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란 무엇일까
주로 벌레를 숙주로 삼고 살아가는 버섯을 일컫는 말입니다.
벌레에 기생한다고 해서 신비로운 버섯으로 알려져있지만 그냥 곤충의 양분을 밥 삼아 먹으면서 그 곤충을 지배하는 식물입니다. 기생버섯인 샘이죠. 겨울이 되면 그 곤충의 안은 모다 버섯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채취되는 자연산 동충하초는 전부 중국으로 팔려나가며, 수입이 꽤 좋다보니 티벳과 네팔에선 초등학생 나이의 어린이들까지 채취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동충하초는 주로 약용으로 쓰입니다. 중국에서는 대략 기원후 20년 이전부터 뛰어난 약재로 이름이 나 있었지만, 이것이 한국까지 영향을 미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그냥 '이런 게 있군, 매우 특이한 것이군' 정도가 대중들이 갖고 있던 동충하초에 대한 인식이었다면, 점점 인기를 끌어 한때 동충하초는 불로초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각적으로 동충하초는 상당히 신기한 편이죠. 일단 벌레 시체에 버섯이 자라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기이한 편이겠죠?
중국 이슬람계에서 할랄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칭하이성 내 후이족들이 운영하는 할랄 식당에서 동충하초를 재료로 한 음식이 지역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기도 했죠. 다만 나머지 이슬람계에서는 한약 중에서 동물성 약재가 들어갈 경우 야생동물 고기 혹은 말린 도마뱀 같은 경우는 하람으로 분류되어 먹지 못합니다. 애초에 동충하초는 동물성 약재가 아니라 균성 약재죠.
중요한 건 숙주인 벌레종류가 아니라 벌레에 붙은 균주라고 합니다. 동충하초라고 불리는 균주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국내에서 재배에 성공해서 여기저기 팔리고 있는 균주는 눈꽃동충하초입니다. 그러나 실제 한약재 서적에 동충하초의 약효라고 알려진 것들은 다른 버섯에서 나는 애들이죠.
동의보감 어쩌구하면서 광고를 하고 있지만, 눈꽃동충하초는 실험상 약리적 효능은 거의 없고, 실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균주들과 성분상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편입니다. 즉, 시중에 떠도는 동충하초 음료 등은 그냥 맛만 즐기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약도 아니고 그냥 식품에 불과하니 특별한 효과는 당연히 없겠죠.
사실 동충하초라고 해도 약효가 증명된 것은 그 종류가 몇 개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원래 동충하초의 명성을 쌓은 종류는 네팔고원이 주산지이기 때문에 공급이 적은 박쥐나방동충하초Ophiocordyceps sinensis입니다. 중국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동충하초가 바로 이 박쥐나방동충하초입니다.
추운 겨울 영하의 날씨에서도 죽지 않고 서서히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겨울철에는 별로 크게 자라지는 않지만 천천히 자라 해빙기를 맞아 급속도로 자란다고 하네요. 자좌의 발생은 주로 늦가을에 발생하며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 4-5월 중순 포자 발생을 하고 생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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