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이란 무엇일까
강, 민물의 모래가 많이 섞인 진흙바닥에 살고 있습니다. 식용 조개이기는 한데, 다 자란 것의 크기가 기껏해야 껍데기 길이가 2cm 내외인 초소형 조개인지라 조개살이 목적이라면 다른 조개에 비해서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따라서 주로 육수를 내는데에 쓰이고, 재첩이 주인공인 요리 재첩국, 재첩된장국에도 재첩이 보통 수십~수백마리가 들어가는 편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그 조그마한 재첩 살을 일일이 다 먹었을 때에나 해당됩니다. 그냥 국물만 내고 말 거면 단백질 함량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다른 기타 영양소는 풍부히 우러나오겠지만. 메티오닌과 타우린등 몸에 좋은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입추 전의 재첩은 간장약'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재첩의 이런 영양 구성으로 인해 생긴 말입니다.보기에는 조그맣고 볼품없어보여도 단백질 함량이 100g당 12.5g. 같은 무게의 두부 속 단백질 함량이 약 9g입니다.
재첩살을 발라내는 작업도 마찬가지로 재첩을 삶아서 떠오른 살을 직접 건져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척도 또 여러번 행궈줘야합니다. 정말 여러번! 크기가 작아서 모래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해감 작업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겠죠?
다른 어업도 마찬가지지만, 재첩 채취 및 가공은 상당히 손이 많이가는 편입니다. 모래에서 캐내는 것 자체는 그래도 선박을 이용해서 바닥을 긁는 방식으로 개량되어 있지만, 이전에는 일일이 체로 재첩을 걸러내 채취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이 것으로 끝나지 않고 모래와 자갈, 빈 껍데기를 골라내는 작업은 일일이 손으로 체에 걸러내야 합니다.
이게 큰일이죠.
국내에서는 주로 섬진강 중하류 지역에서 채취하는데 광양시와 하동군의 재첩이 유명한편입니다. 재첩하면 떠오르는 곳이죠. 유명세는 하동 재첩이 좀 더 높은데 어차피 같은 섬진강 재첩을 광양 어민이 채취해서 판매하면 광양 재첩, 하동 어민이 채취해서 판매하면 하동 재첩이라서 차이는 없다고 보실 수 있죠.
주요 채집 기간은 4월부터 10월까지로, 5~6월 때가 제철입니다. 참고하세요!
재첩요리
일본에서는 재첩을 넣어 국물을 낸 아카미소(붉은 미소된장) 된장국이나 각종 영양보조식품 형태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시마네현이 재첩의 산지로 유명하고 출하량도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
덮밥이나 전 등으로도 먹지만 가장 유명한 요리는 역시 재첩국이죠. 과거 경상도지방에서는 매일 이른 아침마다 재첩국을 파는 아낙네들의 목소리를 흔히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간간이 들린다고 하네요. 재첩국은 시원한 국물맛과 재첩의 타우린 성분 덕에 해장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재첩국 특유의 쓴맛과 냄새때문에 호불호가 존재하는 음식이 꽤나 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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