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란 무엇일까
잉어목에 속하는 민물고기. 추어(鰍魚)라고도 부르며 식용으로 정말 많이 쓰입니다. 방언으로는 미꾸리라고 하지만, 미꾸리는 다른 어류 종의 이름이라고 보셔야합니다.
그런 미꾸라지와 미꾸리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미꾸리 몸통은 둥글고, 미꾸라지는 세로로 납작한 편입니다. 이 때문에 미꾸리는 동그리, 미꾸라지는 납재기라고 불리기도 하죠.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눈크기와 입수염의 크기비례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미꾸라지의 경우 수염의 길이가 눈 크기의 약 4배, 미꾸리의 경우는 눈 크기의 2.5배라고 하죠. 솔직히 접사 사진 찍어서 비교해 보지 않는 이상 구분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보통 하천에서 채집되는, 특히 20cm가 넘어가는 뱀이 되다 만 듯한 녀석들은 거의 미꾸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미꾸라지는 극단적으로 수류가 적은 논이나 둠벙 같은 곳이 아니면 하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어종입니다.
물을 흐리는 물고기로 유명하며, 흐려진 물, 더러운 물에서도 엄청나게 잘 삽니다. 이 때문에 1970년대 이전엔 한국에서 논농사를 짓는 가구들은 논에서 소규모로 미꾸라지를 키워 먹거나 팔아 용돈벌이 정도로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추어의 鰍자에 秋(가을 추)가 들어 있는 탓에 '벼의 수확이 끝나고 논의 물을 빼는 과정에서 미꾸라지를 많이 잡았기 때문에 추어라고 했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형성자를 회의자로 부회한 설명일 뿐 사실은 아니라고합니다. 秋(추)는 발음이 같은 酋(추)로 바꾸어 鰌(=鰍)로 써도 됩니다. 회의자였다면 불가능할 일이고, 여기서 秋는 발음 요소일 뿐입니다. 입가에 수염이 나고 몸이 길쭉한 생김새 덕분에 예전부터 용(龍)에 비교되었습니다.
미꾸라지 요리
크기가 작아서 뼈도 작고 연하기 때문에 대부분 통째로 많이 먹습니다. 다만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와 잡내가 있기 때문에 통으로 먹더라도 미리 흙을 빼고 냄새를 빼고 먹어야 합니다. 아니면 아예 갈아서 어죽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추어탕으로 매우 별미입니다. 미꾸라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꾸라지를 쓰지 않고 요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얼추탕이라고도 합니다.
통째로 먹을 때는 주로 튀겨서 먹거나 어죽이나 추어탕에 통째로 넣어서 끓여 먹는데 후자를 통추어탕이라고 불립니다. 미꾸라지 튀김은 추어튀김이라고 하는데, 머리와 꼬리까지 통째로 튀겨서 냅니다.튀김답게 맛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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