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란 무엇일까?
애초에 상어도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종은 대부분 작은 개체이다 보니 '애걔, 이게 왜 상어야?'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성체, 특히 러시아에 서식하는 벨루가, 칼루가같은 경우, 상어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매우 거대한 어종입니다. 상어는커녕 범고래, 흰돌고래같은 소형 고래랑 비교해야 할 정도로 작은 어종입니다.
한국에 자생하는 중국철갑상어는 이 정도까진 아니어도 최대 3m까지 충분히 자랄수 있는 어종입니다. 충분히 민물의 상어라 불릴 만한 사이즈겠지요. 이런 특징 때문에 세계 각지의 호수나 강에 산다는 괴생명체의 정체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위에 서술했듯이 성체의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크기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높은 축에 속하지요. 다만 성질이 온순해서 사람을 습격하지 않기 때문에 인명피해기록은 황소상어 등 다른 종의 소행일수도 있습니다.
어류의 일종으로써 이름과 생김새로 보면 상어와 같은 연골어류로 오인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사실은 경골어류에 속하는 어종입니다. 실러캔스, 앵무조개 등과 더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분류되는 생물로, 1억 7천만 년 전의 조상과 거의 비슷한 외양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동물중에 한 종류입니다. 이름은 철갑상어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상어와는 관련이 없는 어종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한강에서도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1977년을 기점으로 남한에서 토종 철갑상어는 멸종되었고 이후엔 이따금씩 러시아나 유럽, 일본에서 들여온 양식 철갑상어들이 탈출하여 하천에서 잡히긴 하지만 이 철갑상어들은 기존의 토종 철갑상어와 종 자체가 다른 종입니다. 현재 토종 철갑상어는 북한과 중국에서만 자연분포하고 있고 남한에서는 북한에서 치어를 들여와 복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철갑상어 알 (캐비어)
최근에는 국내에서 캐비아 채취용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는 어종입니다. 물론 알만 먹는건 아니고 살은 회로 먹으며 특히 등골이 별미라고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먹어보고 싶은 회입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알을 밸 정도로 성숙하려면 철갑상어를 양어장에서 최소한 7년을 넘게 키워야 되므로 귀한 캐비아의 가격은 정말 비싸고 배를 채우려는 용도로 먹기에는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죠. 그나마 회나, 찜, 매운탕은 어느 정도로 자란 작은 철갑상어를 써도 돼서 가격은 조금 낮은 편이고 배를 채울만큼 먹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살 부분은 흰살 생선처럼 맛이 좋은데 활어회로 먹을경우 담백하고 살이 탄력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배쪽의 살은 힘줄처럼 상당히 튼튼하면서 조금 기름진편. 연골은 오돌뼈처럼 씹히는 식감이 좋으며 뼈는 기본적으로 전부 버려야 되는 일반 대형 생선들과는 다르게 버릴 부분이 별로 없는 식재료입니다. 사실 철갑상어를 제대로 먹고 싶다면 알이나 회 뿐이 아니라, 찜이나 매운탕, 지리로 먹어 보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철갑상어 등골은 무미지만 상당히 씹는 식감이 힘줄처럼 오독오독한 특이한 별미이니까요!
'민물고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물고기 - 쏘가리 (0) | 2023.05.14 |
---|---|
민물고기 - 미꾸라지 (0) | 2023.05.10 |
민물고기 생선 - 붕어 (0) | 2023.05.09 |
민물고기 - 강준치 (0) | 2023.05.04 |
민물고기 - 산천어 (0) | 2023.05.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