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란 무엇일까
화석으로는 사천 곤명면 성방마을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 최초라고 합니다.
물환경 정보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하천 생활환경기준에 따르면 다슬기는 좋음~보통 수준 수질에서 많이 생활하는데, 이는 매우좋음 바로 다음인 좋음, 약간좋음, 보통(1b, 2, 3급)수준이라고 합니다. 단, 매우좋음 수준이면 물이 너무 맑아 이끼가 없을 정도이므로 다슬기가 먹을거리가 없어 오히려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복족목 다슬기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써 야행성으로 낮에는 수중 돌 밑이나 틈새에 숨어 있다가 어두워지면 슬슬 밖으로 생활하려고 나옵니다. 달팽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아강 수준에서 달라서 생물학적으로는 겹치는 데가 거의 없습니다. 당장 눈에 띄는 차이점으로 달팽이와는 달리 암수 구분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바위가 많은 강의 돌 틈 같은 데를 뒤지면 찾아볼 수 있으나, 농약과 수질오염, 남획 탓에 개체 수가 엄청 줄었다고 합니다.
보통 유리판이 딸린 플라스틱 수경을 이용해 강바닥에서 돌 틈을 뒤져 가며 잡지만, 전문적으로 어업을 하는 경우에는 한밤중에 저인망으로 강바닥을 배에 달린 그물로 훑어 돌 위로 올라오는 다슬기를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을 쓸 경우 강바닥 다슬기의 씨를 말려버릴 수 있으므로 국가의 허가를 받아서 잡아야합니다. 실제로 다슬기가 건강식으로 알려진 이후 해마다 전문 장비들을 동원해서 다슬기를 마구잡이로 쓸어가는 불법 채취꾼들이 기승을 부리고있고 그 숫자도 늘어나면 늘었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당국과 지역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물놀이를 하러 온 일부 외지인들도 다슬기를 마구잡이로 긁어가는 일이 잦아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꽤 많다고 합니다.
다슬기 요리
다슬기는 충남에서는 고동, 경남에서는 고둥, 경북에서는 고디, 골배이, 골부리,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대수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등으로 불리는데 중부 지방, 그 중에서도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낮은 내륙(충청북도)에서는 '올뱅이(충주 등 동쪽지방)', 혹은 '올갱이(청주 등 서쪽지방)'라고 부르며 된장을 풀어 향토 음식인 올갱이국을 끓여서 먹습니다. 다슬기를 도슬비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귀엽네요 도슬비
다슬기는 흔히 식용되지만 기생충의 일종인 폐흡충의 중간숙주이므로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감은 조그만 고무조각처럼 쫄깃하고, 맛은 고소하며 끝맛이 약간 쓴편입니다. 익혔을 때 익은 살점과 국물이 비취 같은 녹색이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은 비위가 상하기 쉽습니다. 또 다슬기가 껍데기 입구를 막을 때 쓰는 얇은 뚜껑이 있는데 이게 잘 씹히지 않고 치아 사이운수 없으면 잇몸에 끼는 경우가 있는 등 먹기에 불편함이 꽤 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슬기 해장국의 가격은 꽤 센 편인데, 일일이 수작업으로 껍데기에서 꺼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손톱만한 다슬기를 삶아서 하나하나 알맹이를 빼내야 하므로 손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또 개체수에 비해 채취방법이 번거로워 대량수급이 쉽지 않습니다. 모두 노동력인 셈. 그런 이유로 알맹이만 까서 파는 다슬기나 레토르트 해장국조차 가격이 꽤 높은 편입니다. 같은 중량으로 비교하면 웬만한 고기류는 상대가 안되는 편입니다.
다슬기에는 타우린, 아미노산, 칼슘, 칼륨, 철분, 마그네슘 등의 각종 미네랄과 엽록소(피트산)이 풍부하여 간 기능 개선, 자궁암,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피를 맑게 해주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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