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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해산물

겨울 제철 해산물 - 가오리

by Cidar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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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

가오리란 무엇일까

주로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하며 바위나 뻘, 모래 속에 숨어있는 작은 갑각류를 먹고 살아갑니다. 이러다보니 낮은 바닥 생활에 익숙해져서 지금처럼 납작한 형태로 진화했다고 보는 설이 꽤 우세합니다. 이 때문에 가오리를 잡으려면 바다 밑바닥까지 쓸어담는 저인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민물에만 서식하는 종들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가오리라 불리게 된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분명한 것은 가오리는 한자가 아닌 순우리말에 해당하는 단어라는 겁니다. 8세기에 작성된 경주 월지 목간에서 '加火魚(*가브리)'라는 표기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ㅂ이 을 거쳐 로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어 외의 언어권에서도 가오리를 부르는 각 명칭의 어원이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 특유의 기이한 생김새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양 다큐 같은 데 자주 나오는데, 헤엄치는 걸 밑에서 촬영한 걸 보면 바닷속을 날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선원들에겐 바다의 악마나 마귀로 여겨지며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생긴 게 좀 무섭긴 하죠....? 정작 대부분의 가오리는 그다지 성질이 난폭하지 않고 온순한 편입니다.

 

인류가 가오리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구체적으로는 그 기원을 알 수 없으나, 활발하게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식용으로도 서양권에서는 간단히 굽거나 튀기거나 찌고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 단순한 조리법이 주를 이루었지만, 동양에서는 가오리의 고기를 이용하여 회, 건조, 무침, 지짐, 볶음, 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먹었으며, 가오리 고기의 효능 및 조리법을 연구한 서적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때문인지 가오리를 일컫는 단어도 가불어(加不魚), 가올어(加兀魚), 가화어(加火魚), 해요어(海鷂魚) 등 매우 다양한편입니다.

 

다만 홍어와는 달리 삭혀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 삭힐 수는 있지만 홍어만큼 강한 맛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안 삭히는 것입니다. 일단 홍어와 유사한 종인 데다가 홍어만큼 귀하지 않고 홍어처럼 범접하기 어렵지 않다는 특성(?) 때문인지 종종 홍어의 대체품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몇몇 가오리종은 홍어와 판박이급으로 닮았기 때문에 대체제로 하기 쉽습니다. 말 그대로 꿩 대신 닭인 셈이죠, 국내 서식종도 자라면 꽤 큰데 남쪽 열대로 가면 미터급으로 자라는 것도 상당히 찾아보기 쉬운 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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