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이란 무엇일까
현재의 이름은 본래 '바지라기'라고 부르던 것이 변해서 내려온 것이라고 하네요. 지방에 따라서는 '빤지락(동해안 지역)', '반지래기(경남 지역)'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소형 조개이지만 성장과 번식이 빠르고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양식이 비교적 쉬우며 이 덕분에 어민들의 소득을 책임지는 주요 수산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산란기인 7월 초순에서 8월 중순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1년 내내 시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조개 종류입니다. 그리고 봄이 제철이라서 봄에 먹는 바지락은 살도 통통하고 맛까지 달달 합니다.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 B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며 국민 조개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될 만큼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중의 하나입니다. 젓갈로도 담그지만 대개 국물 재료로 많이 사용되며, 바지락을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역시 바지락 칼국수와 봉골레 스파게티. 싱싱한 것은 날로 먹기도 하나, 번식기에는 독소가 나오므로 중독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서 먹어줘야합니다.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은 바지락입니다. 바지락의 제철은 2~4월입니다. 딱 지금! 손질은 모든 조개가 비슷하듯이 잘 씻어 해감한 뒤 영하 20도에서 0도 사이에서(냉동고에) 밀봉 상태로 보관해줍니다.
바지락 요리
바지락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해감이 된 바지락을 수북히 냄비에 넣은 다음 바지락이 잠길 정도로 물만 넣고 끓이면 최고의 국물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최고이지만 기호에 따라 다진마늘이나 청양고추를 썰어넣어도 궁합이 좋습니다.
살만 발라내어 매콤한 무침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그 무침을 고명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조개류의 특징인 강렬한 감칠맛을 가졌고 바지락은 특히 시원한 맛을 내기 때문에 주로 찌개, 칼국수, 짬뽕 등 국물 요리에 넣어서 익혀 먹는데 국물이 끓을 때 넣는 것이 끓기 전에 넣을 때보다 맛이 정말 좋습니다.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해산물을 이용한 파스타 등에 이 바지락 국물을 많이 활용하곤 하죠.
귀찮지만 확실한 맛을 보장하는 또 한 가지 방법으로 전을 부쳐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지락 3~4개 정도에 부침물을 충분히 묻혀 한 입 크기 부침개처럼 만드는 게 킬링포인트죠. 바지락 특유의 향과 부침의 맛이 어우러져 다른 전에서 느낄 수 없는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계란물만 묻히면 되는 다른 전과 달리 흩어지지 않게 계속 봐줘야해서 품이 많이 드는 게 좀 어려운 점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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