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란 무엇일까
고둥과 헷갈리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껍데기 모양으로 소라와 고둥을 구별이 가능합니다. 소라는 껍데기가 매우 단단하며 두텁고 삐죽삐죽 뿔난 나선 모양으로 되어있으며, 따개비나 해조류가 많이 붙지만 고둥 종류들은 그에 비해 껍데기가 깨끗하고 대체로 소라보다 껍데기 두께가 다소 얇습니다.
수산시장이나, 조개구이 집같은 해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이라면 팔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소라가 맛있는 제철시기는 3월부터 6월 사이 입니다. 딱 지금이네요. 구워먹어도, 삶아먹어도 맛있는 아이입니다. 주로 이쑤시개나 젓가락을 사용해 속에 있는 살을 찌른 다음, 돌려가면서 내장 끝까지 끊어지지 않게 빼먹는 게 일반적인 취식방법이지요.
이렇게 익혀서 분리한 소라 살은 골뱅이 무침처럼 초무침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생으로도 취식이 가능한 편입니다. 다만 소라는 껍데기를 완전히 밀폐하는게 가능하기에 살아있는 상태에서 껍데기 안으로 숨어버리면 내부 살을 빼낼 방법이 없으므로 망치나 돌등으로 껍데기를 깨서 안의 살을 먹는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뿔소라는 껍데기가 매우 단단해서, 신선한 상태에서 닫히면 빈틈이 없어 젓가락이나 칼이 안 들어갈 정도라고 합니다.
미역을 먹고 살기 때문에 내장을 전복처럼 날로 먹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소라가 미역을 먹다가 같이 먹은 모래가 씹히거나, 먹었는데 소화가 안되어서 내장 속에서 미역이 숙성되면 내장 부분에서 쓴 맛이 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따라서 떼어내고 먹는 편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소라 요리
소라
이빨 부분도 딱딱하므로 떼어내고 먹기도 합니다. 쓴 부분을 떼어낸 내장은 전복죽 쑬 때처럼 갈아서 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내장과 잘게 썬 살을 넣어 끓인 소라죽 맛은 풍미가 살짝 다르지만 전복죽과 거의 비슷하며 동등 또는 그 이상의 맛을 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죽도 간장보다는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간을 맞추는 편이 맛을 살려주는 편입니다. 익히면 내장까지 다 빠져 나오는데, 날로 먹을 때보다 덜 쓰기 때문에 내장까지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모래 씹히는 부분과 내장 경계부 맛이 쓴 것은 떼어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뿔소라가 흔하기 때문에 내장은 안 먹고 그냥 버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합니다.
익힐 때는 삶으면 맛이 국물로 빠져나가므로 석쇠에 올려 굽거나 냄비에 물을 살짝 깔고 뚜껑을 덮어 찌면 되고, 에어프라이기에 조리하는 방법이 매우 좋은 방법 입니다.
생으로 회로 먹을 때는 흔히 해물에 찍어 먹는 초고추장보다는 참기름 소금장에 먹는 편이 맛이 훨씬 맛있습니다. 소라 회 식감은 매우 오독오독하며 전복보다 더 단단한 편입니다. 이나 턱이 약한 사람은 도전하지 말고 칼로 얇게 썰어 먹는 편이 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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