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은 무엇일까
경남 남해안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역의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해양교류를 하는 도중에 미더덕이 배의 바닥에 붙어서 외래종으로 퍼지는 바람에 다른 나라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미더덕을 먹는 나라가 많지 않아 천적이 불가사리밖에 없다네요. 맛있는데 먹어보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손가락만 한 몸에 자루가 붙어 있어 이 자루를 통해 바닥과 붙어있습니다. 물을 빨아들이는 입수공과 물을 내보내는 출수공이 몸 앞쪽 끝에 있고, 입수공은 배쪽으로 약간 굽었고 출수공은 앞쪽을 향해 있습니다. 몸의 표면은 가끔 해면, 히드라, 군체성 멍게로 덮여 있습니다. 자웅동체지만 자신의 난소와 정소를 수정시키지 않고 서로 생식 세포를 교환하여 유성 생식을 한다고 합니다. 7-9월에 수온 15-21도 정도에서 산란을 합니다. 유생 때는 동물성 플랑크톤으로서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가, 이후에 바닥에 붙어 자랍니다. 유생 시절 좀더 자세한 사항은 멍게 글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더덕은 향미와 오도독한 씹는 느낌이 독특해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재료입니다. 특히 해산물과 콩나물을 이용한 매운 찜요리, 해산물을 이용한 탕, 된장찌개, 무침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찌개 등 뜨거운 요리를 할 때는 속에 든 물을 빼고 요리해야 먹을 때 화상을 피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게 좋아라고 하거나, 빼면 맛이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애매하게 씹으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물이 쭉 튀니 조심하자. 찌개가 먹을 만하게 식었어도 미더덕 속의 아직도 뜨거울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미더덕의 70% 이상이 창원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마산 어시장에 유통되는 미더덕은 대부분이 당일 새벽에 운송되어 온 것들이며 매우 선도가 좋은 편입니다.
손질전의 미더덕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싱싱한지 알겠죠?. 이 때문에 이 지역 된장찌개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미더덕이 들어가 있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된장찌개에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안 넣더라도 미더덕은 넣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신선한 미더덕은 물을 빼낸 후 생으로 먹어도 매우 좋습니다. 멍게과 비교하자면 쓴 맛이 없는 수준이라 오히려 난이도는 낮은 편. 향도 꽤 거리가 있어서 미더덕 특유의 달콤 쌉사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실제 이 미더덕회는 마산이나 부산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음식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다만 미더덕이 한 동안 귀해지면서 잘 먹지 못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미더덕 요리
남해안의 된장찌개에는 들어가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옛 마산 지역에서는 미더덕이나 갯가재는 된장에 반드시 들어가는 편이며 부산 지역에서도 미더덕이 들어가는 된장찌개는 아주 흔한편입니다. 물주머니를 터뜨리기도 하고 그냥 넣기도 하는데 물주머니 안의 물 때문에 입을 델 수 있으니 충분히 식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멸치나 뒤포리가 베이스가 된 육수에 미더덕의 향이 더 해져야 된장찌개 국물 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남해안에는 제법 많이 있는 편입니다.
아구찜에도 많이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자칫 심심해지기 쉬운 아구찜의 향에 특유의 향을 첨가해주는 역할을 했고 아구찜의 맛을 띄워줄뿐만 아니라 미더덕 자체의 식감과 매콤한 양념과의 조합도 미더덕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궁합이죠. 다만 미더덕 가격이 오르면서 오만둥이로 대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미더덕회도 있습니다. 미더덕의 물주머니 부분을 터뜨린 후 속살을 초장에 찍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미더덕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향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멍게의 쓴맛이 빠지고 단맛이 극대화 된 맛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만 향이 너무 강해 쉽게 물려 많이 먹기는 힘든 맛이죠. 그리고 회로 먹을 정도로 선도가 좋은 미더덕을 구하기가 힘이 듭니다. 주로 남해안, 그것도 창원시주변이 좋습니다. 미더덕 전문점도 찾기 힘드니 보통은 어시장에서 생물을 사서 초장집에 맡기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미더덕 숙회도 있는데, 미더덕을 끓는 물에 데쳐 먹는데 이 때도 물주머니 부분은 터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말했다시피 입천장이 데이기 정말 좋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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