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이란 무엇일까
껍데기는 길이가 8.5cm, 높이가 6.5cm, 폭이 4cm 정도입니다. 흰빛을 띤 잿빛 갈색에 붉은 갈색의 세로무늬가 있고 매끄러우며 안쪽은 흰색을 띄고 있습니다.
백합과의 조개이며 천적으로는 아무르불가사리, 민꽃게, 낙지, 주꾸미, 문어 등이 천척이라고 합니다.
백합은 주로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많이 잡힙니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로 간척사업이 대거 진행되면서 채취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변산반도 이남 지역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산 백합을 팔기도 하는데, 국내산과는 맛과 향에서 비교가 되지 않죠. 예전에는 상당량을 일본으로 수출했는데 요리용은 생물로, 구이나 장기 보관용은 껍질을 까서 아주 약간 건조시킨 다음 플라스틱 틀에 넣고 포장하여 수출을 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이 포장용 버전을 구할 수는 있었으나 정식으로 유통되지는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백합, 개조개 등 고급 조개는 이렇게 일본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이나 의외로 상당히 고급 조개에 속합니다. 그러다보니 대형 수산시장 아니면 보기 힘든편이죠. 전복이 '조개의 황제'라면 이쪽은 조개의 여왕이라고 많이 불립니다. 다만 전복처럼 확 눈에 띄는 모양새가 아니고 내륙에서 조개란 조개구이집에 가서야 이름을 알고 먹는 편이라, 백합조개요리가 맛있는 줄은 알아도 주욱 늘어놓은 이매패 조개 중에 백합조개를 알아보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지요.
이를테면 백합의 하위호환 격의 '백생합'이라는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이 조개는 잔뜩 쌓아놓고 보면 다른 종류인지도 모를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고, 비슷한 크기의 '참조개' 이보다 조금 더 크고 무광택에 흰색을 띠는 '돌조개' 역시 백합과에 속하는 종류라 혼동의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알고보면 식용으로 흔히 쓰는 조개 중 백합과에 속하는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개조개와 바지락 역시 백합과에 속하는 편이죠. 다만 바지락은 워낙 흔해서 알아보기 쉬우며, 개조개는 상당히 거칠고 투박한데다 매우 커서 구별이 확실히 쉽다고 합니다.
백합 요리
보통 구워 먹거나 조개탕 등으로 많이 먹으며 갓 잡은 건 현지에서 생으로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조개를 생으로 먹는다고 좀 신기하네요. 그리고 좀 더 고급진 방식으로 술찜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튜인 클램차우더의 주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백합 진액을 토마토와 조합한 Clamato 주스는 칵테일용이나 요리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사실 Clamato 주스라는게 맨해튼식 클램차우더를 베이스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조개의 여왕으로 칭해질 정도로 매우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납니다. 구이를 할 경우 꼬막구이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알이 크고 굵으며 부드럽고 깊은 맛을 냅니다. 백합을 넣고 국을 끓여도 육수가 정말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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