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란 무엇일까
조선시대 문헌에 따르면 원래는 한자어로 석수어(石首魚)라고 불립니다. 그 중에서 큰 것을 면어(鮸魚)라 불렸는데, 백성들은 면어를 '민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면'과 '민'이 소리가 비슷하므로 한자어 명칭이 잘못 전파되어 정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홍어와 함께 전남에서 많이 먹는 생선중에 하나에 속합니다.
참조기처럼 민어 또한 부레를 이용하여 마치 개구리처럼 '부욱 부욱' 하는 울음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민어는 산란기가 되면 제주도 근해에 있다가 서해 쪽으로 올라오는데 보통 6월에서 8월 사이에 민어조업을 합니다. 몰려다니면서 군체를 이루는데 바다속에 굵은 봉을 꽂고 귀를 대보면 산란을 앞둔 민어 군체가 근처에 있을 경우 마치 개구리나 두꺼비가 우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주로 서해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해에서도 많이 잡히지만 동해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자산어보에서도 "서쪽과 남쪽 바다에만 민어가 있다."라고 적혀있을 정도 라고 합니다. 번식기는 7월에서 10월까지며 남해에서는 7~8월, 서해에서는 9~10월에 번식해 알을 낳습니다.
민어와 점성어
민어회를 취급하는 횟집에서 점성어를 민어라고 속여서 파는 양심불량 업주들이 종종 있는데 이 점성어가 도미 종류로도 위장해서 팔기도 하지만 점성어 또한 민어목의 물고기라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제대로 낚이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민어와 점성어는 가격으로 비교해봐도 자치와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한마디로 속아서 민어라고 먹은 게 점성어이면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속아 먹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양식이 가능하게 되었긴 했지만, 사실 양식 민어는 민어라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민어는 깊은 해역에서 서식해서 수면 위로 올라오면 적응을 못하고 부레가 부풀거나 해서 금방 죽기에 진짜 민어는 거의 다 선어 처리를 해서 들여온다고 합니다. 양식이랍시고 팔리는 건 아래 나온 점성어, 큰민어, 그리고 이 둘보다 조금 늦게 시장에 풀린 꼬마민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점성어와 민어의 구별법이 많이 알려지자 대량 양식이 가능한 중국산 큰민어를 자연산 민어로 속여서 파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점성어는 육안으로 구별이 비교적 쉬운 방면 이쪽은 민어와 매우 닮아 속기 매우 쉽습니다. 이런 사기가 일어나는 건 더 싼 큰민어나 점성어를 비싸게 팔아먹어 이익을 남기기 위함이죠.
민어 맑은탕이 거의 생선곰탕으로 보일 정도인데 바닷고기중에 이 정도로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는 종류는 흔치 않습니다. 참돔 정도가 그나마 비교 대상 쯤 됩니다. 단점은 식으면 비린내가 나는데(사실 고기로 끓인 곰탕도 식으면 냄새가 나는 편입니다. 고기비린내와 생선비린내의 차이일 뿐이죠), 파나 마늘을 좀 넣고 다시 끓이면 없어집니다. 음식은 무엇이든 따뜻할 때 먹는게 맛있죠.
살은 무르고 부드러우면서 수분이 많은편입니다. 다만 수분이 과도하게 많아 퍼석거리는 느낌은 아니고 숙성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상당한 수준의 감칠맛과 민어 특유의 향이 납니다. 때문에 민어는 선어가 압도적으로 맛있고, 활어회를 취급하는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회를 식감으로만 먹는 사람들은 절대로 진가를 느끼지 못 하는 생선입니다. 이 경우 비싸고 맛없다는 인상만 남길 수 있으므로 본인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먹도록 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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