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돔이랑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농어과에 속하는 생선입니다. 그런데 왜 혹돔으로 불릴까요?
특징은 이름처럼 두상이 혹 난 것처럼 툭 튀어나와 있다는 것과 물고기계의 주걱턱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희한한 생김새에 가려져서 잘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긴 한데, 이빨이 맹수처럼 날카로운 편입니다. 다이빙하다가 만나면 다른 중대형 육식성 어류와 마찬가지로 물리지 않게 유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온대 지역에 서식하는 놀래기류 중에서 가장 큽니다. 몸길이는 보통 60cm 정도 되며 최대 1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몸무게 또한 약 14kg 정도로 생각보다 엄청 큽니다. 이빨이 매우 단단해서 갑각류나 패류, 성게 등을 간단히 씹어먹을 수 있습니다. 신나게 씹어먹고 먹다 남은 껍데기는 아가미구멍으로 뱉어 낸다고 합니다.
온대 지역을 선호하는 물고기로,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 동중국해 등지에 분포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남해와 제주도에 주로 서식하며 독도 근방에도 큰 개체가 발견되곤 합니다. 수심 20~30m 정도 되는 암초 지역을 선호하며 따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바위굴을 마련해 서식한다고 합니다.
식용으로 먹는 혹돔
참돔, 붉돔, 돌돔, 감성돔 등과 같은 다른 도미류에 비해서는 맛이 떨어진다고 하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횟감처럼 단단한 살을 갖고 있지만 비린내가 심하고 금세 사과가 색이 변하듯 바래서 변하기도 합니다. 활어회로 먹을 경우 기름진데 감칠맛이 없어서 맛이 떨어지는 것도 선호받지 못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겠죠.
다만 절대 식용에 적합하지 않은 물고기는 아닙니다. 제주도에서는 상당히 귀하고 좋은 생선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주로 미역국 끓일 때 쓰인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종은 돔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이 돔은 돔이라고 국물 우릴 때 쓰면 제법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중간한 생선인 혹돔은 7월, 즉 여름이 최고의 제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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