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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해산물

제철 해산물 - 뱅에돔

by Cidar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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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에돔
뱅에돔이란 무엇일까


참돔, 감성돔, 돌돔과 같이 도미의 일종으로 취급 받지만 별개의 종. 앞의 세 어종과 같이 돔낚시의 사대천왕으로 불립니다. 2000년대 중반 이전엔 잡어로 취급당했지만, 감성돔 개체수가 아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제로찌'라고 불리는 새로운 낚시찌가 대중화되면서 현재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이 때문인지 연세 지긋한 분들 중에는 아직도 감성돔이나 돌돔을 더 쳐주고 벵에돔을 "매운탕 해 먹는 고기"라며 낮게 보는 사람도 많이 있죠.
 
후술하듯이 손질을 제대로 못 하면 회로도 못 먹고 지리도 못 하고 양념을 잔뜩 쳐서 매운탕으로나 먹을 수 있는 이유가 가장 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일반 벵에돔보다 긴꼬리벵에돔을 더 쳐줍니다. 힘도 좋고 잡내가 안 나기 때문에 더 고급 횟감으로 여기는 것이죠.
 
낚시꾼들 사이에서의 별명은 '바다의 흑기사' 라고 부릅니다.

일본, 중국을 거쳐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서식하는 난류 어종. 한국에서는 동해와 남해 제주도에 걸쳐 서식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부르는 이름은 구릿 혹은 귀릿. 푸른눈으로 인해 영어로는 오팔아이로 불립니다. 멋진이름이네요. 같은 벵에돔속에는 벵에돔 외에도 긴꼬리벵에돔 양벵에돔이 있습니다.
 
낚시할 때 팁으로 수면 근처에 자리돔 떼가 몰려든다면 그 밑에는 벵에돔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벵에돔과 자리돔의 습성이 비슷하고 서식하는 수심만 다른 편이기 때문이죠. 또 낚아올렸을 때 벵에돔의 체색이 어두우면 활성도가 낮고 하늘색이나 바다색 같은 푸른 빛을 띄면 활성도가 높은 상태이니 벵에돔이 떼로 몰렸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살이 기름져 맛이 좋은 편입니다. 다만 손질에 주의하지 않으면 '풋내'나 '갯내'라고 표현되는 풀비린내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좋은 생선을 버리게 되는 일이니 손질이 참 중요한 생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장속도가 느려 양식에는 적합하지 않고 영리하고 민첩해서 그물에 잘 걸리지 않아 횟집의 벵에돔은 100% 낚시바리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예전 속설일 뿐입니다. 예전부터 '여'라고 불리는 해저 암반에 그물을 쳐서 감성돔과 벵에돔을 잡는 요령 좋은 어부도 많고, 한국에서는 별로 없지만 일본에선 양식이 활발하여 상당량이 횟감으로 수입됩니다. 횟집에서 30cm 이하 급이 보인다면 양식일 가능성을 일단 의심해 봐야 하고, 제철이 아닐 때 보인다면 거의 확실히 양식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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