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마카세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
저번에는 오마카세에 가서 지키면 좋은 에티켓에 대해서 내가 아는 한 가장 쉽게 써본다고 써보았는데 다들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다.
2023.01.03 - [오마카세] - 오마카세 입문자를 위해 1 - 오마카세에서 갖춰야하는 에티켓
그 정도만 지켜준다면 오마카세 한 번도 안 가본 사람티는 안날 수 있다!
나도 여기저기 다녀보고 느낀 점이니 말이다. :)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오마카세 예약할 때 팁을 적어보고자 한다.
나는 MBTI 끝자리가 J이다. 아주 극 극 J
그래서 친구들과 모임을 할 때도 모임 날짜부터 정하고, 만약 모임 날짜가 정해졌다면, 내가 지방에서 거의 서울로 올라가고 서울에서 만나면 숙소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호텔을 정하고, 그 뒤엔 식당을 정하는 편이다.
요새는 스시 오마카세와 한우 오마카세에 반 미쳐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로 대부분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스강신청이라고.
스시 오마카세가 그렇게 예약이 힘들다고 하더라, 내가 아는 대부분의 오마카세는 내가 가려고 하는 날짜 한 달 전에 예약이 오픈된다.
그래서 이제부터 오마카세 예약할 때 쿨팁에 대해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메인세프님 앞으로 예약을 해라 입니다
오마카세 업장마다 부장 셰프님, 실장 셰프님, 메인 셰프님 등등.
셰프님이 두 분이거나, 많은 곳은 세분까지 있는데요, 그래도 기왕 가서 먹는 거 그 오마카세 업장의 메인 셰프님께 먹는 게 낫지 않는가? 아무래도 메인 셰프님이면 그 업장의 대장이라고 할 수 있으니 그 재료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어울리는 술에 대한 추천도 잘 해주신다. 내가 와인은 그래도 많이 마셔봤는데 사케는 정말 좋다고 하는 것만 (비싸면 좋은 줄 아는 사람) 마셔봐서 셰프님께 추천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셰프님이 막내 셰프님이거나 술에 대해 잘 모르는 셰프님이라면 좀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기왕 비싼 돈 주고 스시 오마카세 먹으러 간 김에 메인 셰프님께 먹는 게 당연히 좋은 방법아닌가?
두 번째 런치는 첫 타임, 디너는 마지막 타임에 예약하자
스시 오마카세는 당연히 스시가 주를 이루는 업장으로써 매일매일 샤리(밥)을 새로 맛있게 해서 내어주는 곳이다. 당연히 아침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밥을 하지 않을까? 네타(스시 재료)도 물론, 당연히 중요하지만 샤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니 엄청 세심하게 하실 것이다. 그렇게 맛있게 만들어진 샤리를 가장 먼저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런치 첫 타임이다. 최상의 상태인 샤리나 네타를 맛보고 싶다면 런치 첫 타임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다음 추천은 디너 마지막 타임, 일단 20만원 이상인 하이엔드 오마카세 업장 같은 경우는 디너가 한 타임만으로 끝나는 곳이 많다. 그런 디너 업장도 지금 내가 말하는 것에 포함된다. 디너는 런치에 비해 가격이 월등하게 비싸다. 아마 거의 두배 정도 비싼 곳도 있고, 아니면 1.5배 정도의 가격이 더 비쌀 것이다.
가격이 당연히 더 비싸니까 셰프님은 더 많은 신경을 쓰실 것이고, 런치에서는 디너 챙겨야 해서 마음껏 내놓지 못했던 재료들도 디너에서는 아끼지 않고 많이 쓰시는 걸 보았다. 그만큼 요리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거고,
그리고 만약 오마카세 업장에서 사케나 와인을 주문해서 마셨는데 주류가 많이 남았다면 그날 남은 재료로 안주도 잘 챙겨주신다. 내가 실제로 그런 식으로 서비스 많이 받아봤다. 디너 때 마지막까지 남아서 술 마신 이유도 있겠지만...
난 많이 먹을 수 있다! 양 많은 게 좋다! 술 좋아한다! 하면 무조건 오마카세는 디너로 가길 권한다.
세 번째 애플리케이션을 깔거나, 다음 방문은 업장에서 예약하고 가라
만약 내가 새로운 오마카세를 갔는데 너무너무 입에 잘 맞고, 셰프님의 친절도 맘에 들고 분위기도 맘에 들고, 모든 게 정말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시 오마카세의 또 다른 이름, 스강신청 내 입맛에 맞는 오마카세는 다른 사람들 입에도 잘 맞고, 그러다 보면 인기가 많아지니 예약이 더욱 힘들어진다. 나 같은 경우는 친한 친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마카세 단골인데(이 친구 덕분에 나도 이 오마카세의 단골이 되었다) 내가 만약 그 오마카세를 한 달 정도 뒤에 가고 싶은데 예약이 어려울 것 같다 싶으면 친구에게 물어보곤 한다. 다음에 며칠에 가고 싶은데 예약이 가능하냐고, 대부분의 셰프님들이나 매니저분들께서는 단골이니 당연히 예약을 잡아주신다.
그러니 오늘 정말 맛있게 먹었고 다음에 또 올 것이다! 하면 그 자리에서 당장 다음 예약을 잡고 나오자, 대부분 오마카세 업장에서는 바로 예약을 잡아주신다.
그리고 내가 새로운 오마카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그 업장이 정말 궁금하다면 캐치 테이블이라는 어플을 깔아 그 업장에 관해 확인을 해보자. 대부분의 스시 오마카세는 캐치 테이블로 예약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업장을 검색해 그 업장이 언제, 몇시에 예약받는지 알아보고 알람 설정을 해놓자,
그러면 예약하기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자- 이번엔 내가 좀 얍삽(?)하게 써먹는 예약 방법도 오픈했고 런치를 갈지, 디너를 갈지, 런치를 간다면 1부를 갈지 2부를 갈지, 디너에 간다면 1부가 좋을지 2부가 좋을지, 왜 메인 셰프님께 예약을 해야 하는지 그런 이유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나름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쉽게 들어갔는지를 모르겠다. 그래도 기왕이면 내 포스팅이 도움이 돼서 같은 돈 내고 조금이라도 더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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