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도 오마카세를 여기저기 많이 다닌건 아니다. 재미 들린지도 2년이 좀 넘은 것 같고
서울,부산,광주 전부 다 해서 16군데 정도 간 것 같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이 다니신 진짜 전문가 분들이 많겠지, 그래도 내가 아는 지식 선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요새 오마카세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라고 한다.
본인도 가장 먼저 오마카세를 시작 했던 시기가 2년 정도 전이다.
친한 친구가 짝궁과 오마카세를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다니길래
그 친구랑 모임할때 같이 가보자고 해서 갔던 곳이 처음이었다.
그땐 정말 오마카세의 오 자도 모르고 갔으니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입문 하시려는 분들과 같은 처지 였을 거다.
당시에 나는 어떻게 알고 사케를 직구 해서 콜키지로 들고 갔었다,
무려 1.8L 대병으로, 콜키지 해서 맛있게 먹고 온 기억이 있다.
사케는 직구가 훨씬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나중에 사케 직구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할 계획인데 본인이 요새 와인에 재미들려 버려서 사케에 조금 소홀해졌다. 그래도 어떤 사케가 맛있는지는 알아서 이번에 오랜만에 한잔 하였다.
사케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
자 이제 이 포스팅의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다.
오마카세 처음 가실때 해야하는 예의에 대해서 아는 선에서 모든 이야기를 해보겠다.
첫번째 노쇼는 물론이고 되도록이면 지각도 하지말자
오마카세는 그 시간에 최상의 재료를 이용해서 스시를 집어주시면 바로 먹는게 예의이고 배가 부르다면 셰프님께 이야기해서 샤리양을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오마카세 업장에서 그 날 오시는 손님들의 숫자와 입맛, 알레르기 성분까지 미리미리 맞춰서 최상의 재료를 수급해 놓으시는데 노쇼라니, 가장 끔찍한 상황이다.
나도 오마카세에 방문했을때 옆자리 커플인지 친구인지 두명이 노쇼를 해서 그 분들의 재료까지 우리 일행이 다 받아 먹어서 배가 불러도 너무 불렀던 기억이 있다.
노쇼가 생기면 오마카세 업장에서는 재료도 남게 되고, 그 노쇼 고객의 음식값까지 못 버는 셈이 된다.
그리고 지각은, 단독 프라이빗 오마카세가 아니라면 적어도 8명, 많으면 15명의 손님과 함께 예약한 시간에 식사가 시작된다. 그 무리에서 지각을 했다간 셰프님이 속도에 맞추느라 음식에 더 신경을 쓰기가 힘들어지고 산만해진다.
그리고 딱 그 시간에 먹어야 맛있게 세팅을 해 놓으시기 때문에 정말, 늦으면 그건 본인 손해
두번째 술을 꼭 마시는게 예의는 아니다, 하지만 레드와인은 금지
술은 모두의 취향이 다르다. 나도 소주는 못 먹는 편이고 와인을 즐기는 편이라서 술에 대해서 꼰대(?)적인 마인드는 없는 편, 그런데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루는 스시 오마카세 업장에서는 레드와인과 페어링이 어울리지 않는 레드와인은 되도록이면 마시지 않는게 좋다. 음식과 어울리지 않아서 음식맛을 해칠뿐더러 와인맛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음식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실 셰프님들께 폐끼치는 행동이 될 수 있다.
레드와인 품종중에 피노누아라고 참치와 잘어울리는 레드와인이 있는데 그 레드와인은....업장 단골되서 셰프님과 이야기 해본 후 마시도록하자.
그리고 대부분 카운터가 편백나무로 구성이 되어있다. 거기에 레드와인이 떨어진다면...? 그 뒤는 본인 상상에 맡기겠다.
세번째 적어도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 한마디는 하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오마카세 셰프님들을 모두 자기 음식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와 성격이 맞는게 아니듯이 그 셰프님의 음식이 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다.)
다만 내가 말하는 점은 카운터 오마카세는 셰프님과 거의 1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밥을 먹게 된다.
직접적으로 맛있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의 표정으로 음식이 어떤지 다 캐치하고 계신다.
심지어 배가 부르다는 표정이 지어지면 샤리 좀 줄여드릴까요 하는 질문이 바로 오는 셰프님도 계신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면 그냥 조용히 먹다가 나중에 음식 다 먹고 어땠냐고 물어보실때 말씀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먹었다면 마지막에 나올때 잘 먹었다는 말 한마디 하고 나오도록 하자.
네번째 너무 일찍 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성격이 모든 걸 미리미리 하는 성격이라 오마카세도 약속 시간 30분전(...)에 가서 기다려야하는 성격이다. 친구들과의 약속이나 중요한 자리에서는 미리미리 가는 성격이 도음이 될 때가 정말 많은데 오마카세 식당은 예외다. 열심히 재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손님이 들어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재료 준비를 손님들께 보이고 싶은 업장은 없을 것이다. 근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대기실이 있는 식당인지 알아보자, 대기실이 있는 오마카세 업장이 생각보다 많다.
어설프게 나마 내가 아는 선에서 오마카세 식당에서 지켜야하는 점을 적어보았다.
물론 꼭! 지켜야하는 건 아니다. 지켜주면 좋은 점이고, 그 오마카세 식당의 스시나 한우가 내 입에 정말 맞아서 여기 단골 해야겠다! 싶을때는 지켜주면 더더욱 좋은 점들 일 것이다.
지금 내가 갖아 좋아하는 오마카세는 한번 갔었던 디너 30만원짜리 스시오마카세도 아니고 부산에 있는 디너 95000원의 오마카세이다. 비싸다고 자기 입에 백프로 맞는 것도 아니고, 싼 집이 무조건 맛이 없고 저렴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오마카세 식당에 가면 셰프님들이 모든 정성과 예의를 갖춰 음식을 내어주시는 만큼 우리도 작은 예의를 갖추고 갔으면 해서 적어보았다. 아 이 글 쓰다보니 또 오마카세에 가고 싶다.
예약 좀 잡아볼까 싶다. 이번 글은 여기 까지 적어볼 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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