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란 무엇일까
기름지고 질기기 때문에 풍미와 식감을 위해 얇게 썰어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얇게 썰어 말아놓은 모습을 보면 대개 반은 하얗고 반은 빨갛다. 얇게 썰어놓은 차돌박이는 가열하게 되면 변성하여 쪼그라들고 지방 부위가 마블링처럼 얇은 모습이 되어 굽기 전과 후의 비주얼이 크게 다른 편.
쇠고기의 한 부위. 서남 방언, 동남 방언으로는 차돌백이라고도 한다. 양지 부위의 일종으로 그 중에서도 기름기가 많은 부위(brisket point)가 차돌박이다. 또한 이 지방은 근간 지방으로 지방 중에서도 단단한 지방이다. 즉, 차돌박이는 소고기 부위 중에서도 특히 질긴 부위다.
차돌박이를 주문했는데 업진살이 나오는 가게도 있다. 구분하는 방법은 차돌이 콕콕 박힌것 마냥 생겼거나 지방이 길쭉하게 빗살무늬로 나있다는 것. 부위별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업진도 고급에 속하는 부위라 업진살을 차돌박이로 알고 먹었다 해도 속았다고 하긴 애매하다. 다만 이건 한우일때의 이야기이고, 수입산 냉동 우삼겹은 훨씬 질기며 부위별 단가도 가장 싼 부위이기 때문에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무한리필을 해줄 때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삼겹과 구분을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차돌박이는 우삼겹이 아니다. 우삼겹은 양지에 속하는 업진살을 의미하는 것으로 차돌박이 부위와 구분된다. 가격은 차돌박이가 더 비싸다. 다만 차돌박이도 양지 가까이에 붙어있는 부위며, 모양이 비슷하여 썰어 놓으면 비슷해 보인다.
사실 차돌박이가 별로 인기가 없던 시절에는 최소한의 정형으로 소 한마리에 2.2kg정도 나오던 부위였으나, 2000년대 들어 차돌박이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차돌박이 비슷한 양지살을 전부 합쳐서 차돌박이로 팔게 되며 마리당 6kg 정도 나온다고 한다.
최근에는 얼리지 않은 생차돌박이를 내오는 식당도 있는데, 상기했듯이 워낙 지방이 많아서 얼리지 않은 차돌박이를 깨끗하게 썰려면 고도의 칼기술이 필요하며 그나마도 좀 두껍게 썰어져 나오게 된다.
기름기가 심하게 많고 질긴 부위이기 때문에, 대개 냉동 후 대패삼겹살처럼 얇게 잘라서 먹는다. 구워서 먹든 삶아서 먹든 단 5초 정도면 익어서 빠르게 흡입(?)이 잘 된다. 하지만 그래도 원체 질긴 부위라 말이 흡입이지 지방부위는 여전히 질기다.
차돌박이 먹는 법
기름형태가 대패삼겹살과는 달리 단단하고 질기기 때문에 처음 입에 들어갔을때 기름이 잘 안녹는 단점이 있다. 숯불구이로 만들어 먹을때 대패삼겹살처럼 얇게 써는 이유가 기름이 단단하기 때문에 잘 녹으라고 얇게 써는 것이다.
얇고 기름기도 많아서 불판위에 올려두면 정말 순식간에 익는다. 다만 차돌박이 특성상 ㅇ자로 말려 나오는 경우가 많아 둘둘말린 부위를 먼저 익혀 얇게 펴주면 고루 익힌 맛있는 차돌박이를 먹기 좋다. 해동을 안한 냉장이라면 샤프심 통처럼 길쭉하고 지방을 거의 다 쳐낸 형태로 나온다.
된장찌개에 넣기도 한다. 인터넷에 공개된 레시피를 보면 양파, 호박 등 이것저것 넣는 것을 알려주는데, 차돌박이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재료가 간단한 게 좋다. 된장과 차돌박이에 고추를 송송 썰어넣는 정도. 이 요리를 만들 때 신경쓸 건 하나다. 너무 오래 끓이면 기름이 많이 녹아 기름이 둥둥 떠서 맛이 없어지고 고기도 질겨지므로, 가볍게 끓이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는 대게 짬뽕, 마라탕과 같이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줄 국물이 있는 요리 혹은 구이용으로 사용하나 일본은 샤브샤브로도 이용하기도 한다. 일단 차돌박이가 얇기때문에 샤브샤브용으로 딱 좋은 고기이기도 하고 샤브샤브로 익혀서 먹으면 고기와 지방이 꼬돌하면서 쫄깃하고 눅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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