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란 무엇일까
야생에도 생각보다 많이 보여 초여름 산을 걷다 보면 산딸기가 달린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열매 번식 외에 뿌리번식이 되기 때문에 줄기만 따로 심어도 자라고, 그 덕분에 산딸기나무가 1그루라도 있으면 그 주위를 순식간에 뒤덮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경상남도 김해시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산딸기 와인, 산딸기 식초 등의 관련 식품 개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딸기와 같은 장미과에 속하지만, 딸기는 딸기속(Fragaria spp.)에 속하며 산딸기는 산딸기속(Rubus spp.)입니다. 또한 산딸기는 조그맣긴 해도 일단 목본식물이기 때문에 딸기와 달리 '과일'이라고 확실하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딸기속(Fragaria spp.)에 속하는 식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강원도 이북의 고산지대에 자생하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보기 힘든편입니다. 블랙베리 역시 서양산딸기(R. fruticosus)를 중심으로 루부스아속에 포함되는 몇 가지의 종을 형태에 따라 묶어 부르는 것으로, 다른 산딸기와는 모양이 좀 다릅니다. 복분자(복분자딸기)는 Korean blackberry(R. coreanus)라고 부르죠.
국내에서 자생하는 종류가 제법 많은편 입니다. 산딸기, 줄딸기, 멍석딸기, 장딸기, 곰딸기, 거지딸기, 수리딸기, 복분자, 겨울딸기, 오엽딸기, 섬딸기 등 이 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산딸기들이 있습니다. 개량된 품종이 아니라서 대체로 씨앗이 억센 종류가 많습니다. 열매는 붉은색을 띠고 알갱이들이 다수 박혀 있는 구조이며, 이것을 식용합니다. 시큼한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따로 모아 술을 담가 먹거나 잼을 만들어 먹습니다. 보릿고개 시절 때 자주 먹기도 했었던 식물이었죠. 그중 복분자딸기는 한국 원산으로, 산딸기 중에서도 짙은 포도색을 띄고 있습니다.
산딸기는 열매 째로 먹을 수도 있고 잼이나 과일청을 담가 먹을 수도 있으며, 조리해서 각종 음식들, 특히 디저트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산딸기를 사용한 대표적인 음식으로 라즈베리 파이, 덴마크식 크림 산딸기죽인 뢰드그뢰드 메드 플뢰데 등이 있습니다.
수분이 많고 껍질이 약한 열매이므로 별다른 조치 없이 실온에서 보관할 경우 곰팡이가 생기기 정망 쉽습니다. 적정 보관 온도는 1도에서 5도 사이라 냉장 보관이 좋고, 냉장 보관해도 5일 이내에 먹어치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산딸기를 설탕에 절여 썩지 않도록 처리하기도 합니다.
수입되는 라즈베리는 흔히 마트에서 냉동으로 팝니다. 단독으로 먹으면 신맛만 나지만, 단맛이 더 강한 블루베리나 블랙베리를 곁들여 우유, 요거트, 탄산음료와 함께 섞어서 갈아 먹으면 신맛이 어느 정도 중화되면서도 새콤한 풍미가 남아서 그럭저럭 먹을만해집니다. 또한 설탕, 물엿, 올리고당과 같이 산딸기를 갈면 달콤새콤한 맛이 나고, 라즈베리 청이나 잼, 퓨레로 만들어서 다른 빵이나 과자 등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럽 등지로 가면 산딸기 주스나 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입니다.
산딸기나 나무딸기 종류는 작은 나무처럼 자라는 것이 특징이나, 장딸기라는 종류는 딸기처럼 덩굴에서 자랍니다. 일반적인 산딸기에 비해 열매를 이루는 방울이 작은 것이 특징. 살짝 씁스름하면서 새콤달콤한 맛입니다. 과거에는 뒷산에 흔해서 바로바로 따 먹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드물어졌고, 복분자처럼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산에서 발견했다면 당연히 먹어도 되지만, 먹기 전에 벌레가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생 종의 특성상 구더기가 파먹은 경우도 존재하죠. 포장된 것을 구매해서 집에서 먹을 때에도 종종 작은 벌레가 그릇에 기어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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