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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과일

패션프루트란 무엇일까, 패션후르트의 성분과 효능

by Cidar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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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선프루트

 

패션푸르트(백향과)란 무엇일까

먹기 위해 내부를 갈랐을 때 비쥬얼이 정말 희안하게 생겻습니다. 위에 링크된 내부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내부 모습이 무슨 노란색 개구리알을 마구 휘저어 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 비주얼과 찌르르한 신맛에 깜놀해서 입에 대볼 생각도 못 해본다고 합니다. 비주얼을 극복하고 한번 먹어보면 꽤나 맛있는 과일이죠.

 

여기서 패션은 Fashion(옷맵시, 풍조)이 아닌 Passion(고난, 수난)입니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그 패션 이죠.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신항로 개척 후 예수회 선교사들에게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각각 5장인 꽃받침과 꽃잎은 유다와 베드로를 제외한 사도들을, 부화관은 가시면류관을, 5개의 수술은 다섯 성흔을, 3개의 암술은 세 못을 상징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꽃으로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얼려놓으면 생긴게 석류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다른 점은 알맹이가 껍질 안쪽에 붙어있다는 점. 빕스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이 과일이 있기는한데 비주얼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립니다. 이 때 음료나 디저트 코너에 있는 요거트에 속을 긁어 넣으면 신 맛도 중화되고 비주얼도 순화되어 꽤나 맛있는 디저트가 됩니다. 실제로 유럽 쪽 마트에서는 패션후르츠맛 요거트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10월에 빙그레에서 '요플레 패션프루트'라는 이름으로 '배'맛과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껍질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르기가 다소 힘듭니다. 한번 힘줘 칼집을 내야 자르기가 쉽습니다. 또한 껍질에 여기저기 상처가 있거나, 껍질이 말라 비틀어져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백향과는 다 익으면 알아서 덩굴에서 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상처가 나는 것입니다.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껍질의 가장 바깥 층만 상처가 나거나 찌그러진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달리 껍질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도 내부는 아주 멀쩡합니다. 당장 위 링크의 사진만 봐도 껍질이 말라 비틀어져있지만 내부는 촉촉한 것을 볼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종은 한국에서는 봄~가을까지는 자라다가 겨울에는 추위와 서리에 거의 죽어버리므로 온실에서 길러야 합니다. 하지만 온도가 맞는 지방이나 온실에서는 화단에 심을 경우 두 개를 심으면 10개가 되어 나타나는 패션후르츠에게 점령을 당하게 되죠.  몇몇 태평양 지역의 섬에서는 패션후르츠의 이 미친듯한 번식력과 생명력 때문에 "유해식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유해식물로 지정된 패션후르츠의 이름은 바나나 패션후르츠(Passiflora tarminiana) 인데 이 열매가 패션후르츠 종류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매우 맛이 좋은 종류라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한 점입니다. 다만 바나나 패션후르츠는 한반도에서는 30℃ 이상의 고온다습한 여름을 잘 못 버티는 종류이며 내한성도 약하므로 국내에서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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