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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해산물

제철 해산물 - 개불

by Cidar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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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개불이란 무엇일까

환형동물문의 다모류로서 갯지렁이와 가까운 생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허지만 아직 학술적으로 더 연구와 정의가 필요한 생물이라고 합니다.
개불 색깔은 주황색 노란색 검무튀튀한색 등 다양해 보입니다. 이는 서식지와 먹이감 따라 제각각 다르게 보이는 것이라거고 합니다. 항문에 왕관모양처럼 10개정도의 긴 가시가 존재하고 있으며, 항문으로 (!) 산소를 호흡한다고 합니다.
입에는 강모가 있으며, 눈은 퇴화되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몸 안에는 물을 빨아 몸을 통통하게 하는 물주머니가 존재합니다.
 
몸길이 10~30cm 정도이며, 조간대 또는 그 아래 지역의 사니질 퇴적물에 U자관을 만들어 살고 있습니다. U자관 내에 개불 외에 다른 공생 생물이 존재하며, 비늘갯지렁이류(Hesperonoe), 속살이게류(Scleroplax), 이매패류(Cryptomya), 망둑어류(Clevelandia)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개불이 사는 개펄 구멍 안에 다른 작은 게나 조개, 물고기 같은 작은 개펄동물들이 같이 더부살이하는 경우가 많아 마치 여관주인 같은 생태 때문에 영어권에선 '주모벌레(Fat innkeeper worm)'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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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로 인해 아시아권을 제외한 영어권에선 식용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스푼 웜 spoon worm 혹은 penisfish라고 해서 무슨 진짜 끔찍한 동물 취급을 받습니다. 영문 위키백과에선 아예 학명으로 등재해 놓고 "한국에 관련된 문서"로 분류해놨습니다. 위키백과의 '개불' 문서에 올라온 사진들은 전부 대한민국에서 촬영된 것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굉장히 해괴하게 생겼습니다. 개불이라는 이름도  불알(!)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개불의 모양새는 거죽이 벗겨진 수컷 개의 생식기와 아주 흡사합니다. 사람의 생식기가 평소에는 포피에 싸여 보호되듯, 개의 생식기도 평소에는 거죽에 싸여 보호되는 편 입니다. 그러나 교미를 할 때는 벗겨지는데, 붉게 충혈되어 있는 것이 딱 개불 모양과 닮았다고 합니다.
 

개불 요리

 
개불을 지금처럼 널리 먹기 시작한 시기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으며 90년대 정도만 해도 횟집에서도 메뉴에 없고 아예 존재 자체를 전혀 모르거나 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경남,부산등 해안지역 시장에 가면 흔하게 볼수있기는 했죠. 오히려 과학 시간에 해부용으로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그러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중반 정도부터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난생 처음 수족관에서 개불을 보고 질겁한 사람도 많았고 회로 먹는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기도 했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신선한 것은 그대로 를 쳐서 먹으며 석쇠에 구운 다음 양념해서 먹거나 꼬치구이로 먹기도 합니다. 그 외에 생선을 낚을 때 미끼로 쓰이기도 하죠. 한국에서는 접하기 쉬운 요리로 바닷가 주변 횟집에 가면 스끼다시로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꼬들꼬들하니 기름장과 함께 먹으면 생각보다 괜찮은 맛을 자랑합니다.
 
보통 싱싱한 물건을 발견하기 힘드니 싱싱한 것이 나올 때 그날 그날 먹는 것이 좋습니다. 회쳐 나온 녀석에게 도마에 내리치거나 손가락으로 탁 때리는 등의 충격을 가하면 움직이면서 크기가 쭈그러들고 더 쫄깃해집니다. 살아있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후경직 현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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