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뚜기란 무엇일까
폐안목의 꼴뚜기과에 속하는 오징어를 일컫는 말로, 방언 호칭으로는 전남 지역의 고록, 경남 지역에서도 호래기 등으로 불립니다.
종종 새끼 오징어를 부르는 말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멸치볶음을 먹다보면 멸치들 사이에 함께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멸치를 한 박스 주문하면 그 속에서 꼴뚜기도 여러 마리 나오는데 별사탕 같이 일부러 넣어주는 건 아니고 같이 잡힌 걸 같이 말려서 같이 포장하고 이것이 식탁에까지 오른 것이라고 합니다. 말린 꼴뚜기 그 자체도 볶아먹기 좋고 크기도 작아 잔멸치처럼 좋은 식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주로 한반도의 모든 연안에서 잡히지만 남해 지역에서 주로 잡힌다고 합니다.
속담에 꽤나 민폐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어물전 망신은 개망신 꼴뚜기가 시킨다.'와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같은 과정으로 속담에서 많이 쓰입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동료들에게까지 폐를 끼친다는 뜻이고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는 속담은 자기 소신 없이 남이 하니까 덩달아 따라하는 사람을 뜻하는 속담입니다. 이처럼 꼴뚜기의 캐릭터가 민폐스럽게 고정된 것은 꼴뚜기가 크기가 작고 생김새도 화려하지 않은 이미지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꼴뚜기 요리
말려서 밑반찬 재료로 쓰기도 하는데, 해물라면을 끓일 때 말린 꼴뚜기를 넣어주면 맛이 정말로 좋아집니다. 198~90년대 삼양이 출시한 해물라면 삼백냥 라면에 말린 꼴뚜기와 새우가 들어있었던 적도 있을 정도로 검증된 육수재료입니다. 멸치볶음처럼 양념에 졸여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생으로 젓갈을 담그거나 말려서 어포로도 많이 먹습니다. 꼴뚜기로 담근 젓갈은 꼴뚜기젓이라 불립니다.
꼴뚜기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지역에서는 회로도 많이 먹습니다. 마트에서 가끔 횟감용으로 '호래기'라는 이름에 판매도 하는데 상태를 보고 좀 아니다 싶으면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남은 국물은 라면이나 육수로 쓰자. 맛이 몇 배는 올라갈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먹물이 터져서 색감이 안 좋을 수 있으니 이를 감안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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