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란 무엇일까
쇠고기가 비싸다보니 민간에서 돼지고기로 대체해 비슷한 요리를 만들어서 탄생했다. 그런데 이게 서민적인 인기를 끌어 갈비하면 본디 소갈비를 의미하지만, 밖에서 먹을 때에는 으레 돼지갈비를 뜻하기도 한다.
외국(특히 미국)에서는 주로 양념을 발라 가며 그릴에서 직화 또는 간접으로 굽는 바비큐 폭립 용도로 쓰인다. 바비큐 동호인의 기본 메뉴이기도 할 정도로 많이 하는 편이며, 레토르트 시판 제품으로도 나와 있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취급했다.
돼지갈비에 살을 붙이지 않고 그 자체를 요리하는 경우도 물론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는 요리명을 똑같이 돼지갈비로 쓰면 대부분 많이 쓰이는 돼지갈비와 구분이 힘들어 등갈비, 쪽갈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서양식 요리점에서는 폭 립(pork rib)이나 스페어 립(spare rib: 주로 소갈비 중 꼬리 3-4대 부분에 쓰는 말이다.)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돼지갈비는 일반적으로 2-5번째 늑골을 갈비, 5~7번째를 로인 립(Loin Rib), 이후 삼겹살로 이어지는 나머지 부위를 스페어라고 하여 스페어 립(Spare Rib)라고 부른다. 국내에서 선호되는 등갈비, 쪽갈비는 로인 립 부위로 사실 정육이 많지 않고 조리시간이 오래걸려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부위이다. 가격자체도 kg당 7-8천원대인 스페어 립에 비해 로인 립은 kg당 기본 1만 2천원에서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인 립이 매우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이유는 단순히 갈빗대가 많고 모양이 예쁘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럽이나 소스를 발라 굽는 바베큐 문화권에서 매우 중요한데, 간이 잘 스며들고 표면이 고와 골고루 잘 익기 때문이다. 동일한 이유로 스페어 립을 요리할때도 대게 아래 립팁(Rib Tip)을 잘라내어 로인 립 형태로 립을 손질하는 세인트 루이스 컷이 선호되곤 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정육이 많지 않아 다른 갈비 부위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외국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에 방문하여 백립 요리를 시켜먹고 비싼 가격에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직화로 숯불에 구워 먹을 때는 고추장을 쓰면 쉽게 타기 때문에 간장 베이스 양념을 많이 쓰지만, 철판이나 프라이팬에 구워 먹을 때는 고추장을 섞은 양념을 쓰는 경우도 꽤 많다. 뭐 돼지고기가 원래 고추장과 잘 어울리므로, 고추장 숯불 돼지갈비를 주 메뉴로 하는 집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구이를 하는 경우와 찜을 할 경우는 정형(손질)하는 방법이 다르다. 등갈비 부위를 어느 정도 포함하는지, 뱃살을 얼마나 붙이는지가 다른데, 정육점이나 식당의 취향에 따라 다르므로 딱 어떻게 다르다고 하기는 어렵다.
돼지갈비 가격
2kg에 5만원에서 6만원 사이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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