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이란 무엇일까
재료가 되는 대두는 전세계적으로 재배되는 작물이지만, 현대에 고두 싹을 틔워 먹는 것은 대한민국에서만 주로 소비되는 방식으로, 해외에서 콩나물로 번역되고 사용되는 것들은 대부분 녹두를 이용한 숙주나물입니다. 심지어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에서도 콩나물은 거의 먹지 않고 숙주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콩나물 머리를 먹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보통 콩나물 머리에 영양소가 많다는 이유로 머리까지 다 먹습니다. 하지만 콩나물 줄기는 아삭한데 비해 머리부분은 단단하여 오독한 전혀 다른 식감을 지녔기 때문에, 일부 요리나 취향에 따라선 통일성을 위해 영양을 포기하고 머리를 떼서 줄기만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떼어낸 머리는 웬만하면 버리지 않고 다른 요리에 사용하곤 합니다.
보편적으로 콩나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습니다. 날 것 그대로 먹으려고 하면 콩의 단백질 냄새가 강한데다가 매우 질기며, 버섯과 마찬가지로 어둡고 습한 재배환경과 신선도가 중요한 유통과정 때문에 대장균을 필두로 하는 세균들이 소매점 구입 시점에서 포장 여부에 무관하게 1g당 100만~1000만 개체에 달하도록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시 난이도가 좀 있는 재료로, 초보자들의 경우 비린내가 나서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한 요리 팁으로는 보통 국에 넣어먹을 경우 익으면서 콩나물의 부피가 줄어들며 국물의 맛이 시원해집니다. 단, 조리 시 처음부터 냄비 뚜껑을 연채 콩나물을 익히거나 콩나물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뚜껑을 열지 않아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행하지 않으면 국물의 맛이 비리게 되버리기 때문이죠. 소금을 약간 넣으면 비린내가 덜 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콩나물 요리방법
콩나물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의 양은 평소 밥을 지을 때보다 적게 넣어야 합니다. 한식 조리사 자격증 실기 시험의 시험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고기 나 김치도 작게 썰어 넣기도 하지만 콩나물만 넣고 해도 됩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어딘가 밍밍하고 맛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양념간장을 만들어 비벼먹습니다. 학교 급식에 나오면 학생들이 경악하기도 하는 메뉴인데 이는 학교 급식의 완성도가 낮은 것이 그 까닭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량 급식 자체가 원래 퀄리티를 신경쓰기 힘들다보니 어딜 가든 생기는 참사이지만. 물론 맛있게 하는 곳도 있으니 먹어보지도 않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잘 알려진 섭취방식은 심플하게 맛을 낸 콩나물국이 있습니다. 깔끔하면서 개운한 맛 때문에 인기가 좋으며, 따뜻하게 해먹는 것이 기본이지만 냉국으로 만들어 시원함을 극대화 하기도 하고, 김치 등을 넣어서 얼큰함을 극대화 하기도 합니다. 뭣보다 국물요리에 넣으면 아르기닌(arginine)이 국물에 우러나와 숙취해소에 좋기에 술먹고 나면 콩나물국을 먹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 된지 오래입니다. 절대 아스파라긴산때문이 아니죠. 같은 맥락에서 특유의 개운함 때문에 해물을 주 재료로 하는 찜이나 찌개와 굉장히 궁합이 잘 맞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요리로 아구찜이 있죠. 식당에 따라서는 접시 위로 콩나물을 아귀 위에 수북하게 올려 아귀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식당은 아귀찜이 아니라 콩나물찜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손님이 끊겨 망하는 일이 부지기수.그러나 부대찌개에 콩나물을 넣으면 찌개의 맛이 텁텁해지며, 또한 콩나물은 햄의 맛을 해칩니다. 또한 라면같은 면요리에 넣어먹기도 하는데,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국물맛이 시원하다고 하는 반면 싫어하는 사람들은 면과 식감이 안어울리고 강한 향 때문에 국물맛을 오히려 해친다며 싫어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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