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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야채

제철야채 - 무의 효능

by Cidar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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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무란 무엇일까

역시나 놀랍게도 배추과에 속하는 채소입니다.
동양무로도 불리는 흰무는 크게 조선무, 중국무, 일본무 3가지 계통이 있는데 가장 흔하게 재배되고 있는 조선무는 만년필 펜촉 모양으로 생겼고, 중국무는 순무처럼 짧고 뭉툭하게 생겼으며, 단무지용으로 많이 쓰이는 일본무는 길고 호리호리하게 생겼습니다. 일본무는 전체 재배면적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거의 단무지 공장으로 들어가서 시중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총각무, 게걸무, 다발무 등의 품종도 존재합니다.
 
특유의 식감, 맛 등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이기도 합니다. 익히지 않으면 아삭하고 오독거리는 식감이지만, 익히면 부드러워지죠. 특유의 단 맛도 있고, 특히 국물 요리에서 무는 국물 맛을 깔끔하고 시원한 맛으로 만들어주는 것과 동시에 다른 재료에서 우러나온 맛이나 양념 맛이 잘 배어드는 특징도 있어서 맛을 배가시켜 주는 좋은 재료입니다. 이런 특성으로 육수 역할을 하는 채수를 낼 때도 많이 쓰이며, 국물이 자작한 요리 등에선 물을 붓는 대신 무를 깔고 약불로 뭉근하게 무의 수분을 내어 쓰는 조리법으로 깊은 맛을 내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국물 들어가는 요리에는 어지간하면 다 잘 기본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주로 먹는 하얀 부분은 뿌리이며, 줄기와 잎도 '무청'이라고 해서 즐겨 먹습니다. 열무의 경우는 무와 무청 둘 다 먹을 목적으로 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무씨를 물에 불려 싹을 틔운 '무순'도 잘 먹죠.
 
고기나 생선과 함께 찜이나 조리로 요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오뎅집에서는 오뎅과 함께 육수에서 푹 끓인 무를 별도의 메뉴로 판매하기도 하며, 비려서 생선을 싫어하는 아이들 중에서도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등에 같이 넣고 조린 무는 양념맛은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비리지는 않으니 잘 먹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무의 효능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효소 디아스타아제가 많아 동치미 국물이 체할 때 효과가 있고, 익히면 단맛이 나기 때문에 시루떡에 호박 대신 넣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돼서 일석이조라고하네요. 그리고 같이 먹는 다른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괜히 치킨에 치킨무, 고기에 쌈무가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에따르면 연기에 의한 독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탄가스에 중독된 사람에게 동치미 국물을 먹이는 민간요법이 마치 정설처럼 취급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일산화탄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전혀 효과가 없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가서 고압 산소 치료를 받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또한 무에는 "동삼"(冬蔘) 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겨울 산삼이라는 의미로, 산삼보다 구하기도 쉬우면서 아플 때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생각했던 듯 하죠. 실제로도 감기에도 좋고, 해독효과 때문에 해장국에도 자주 넣고, 디아스타아제 성분 때문에 체증 등의 소화기류 질병에도 효과가 꽤나 좋은 편입니다.
 

무로하는 요리

수분함량이 무려 95.3%나 되어 곤약과 함께 다이어트에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상술한 것처럼 소화에 도움되는 디아스티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수분 함량이 많아 중량 대비 칼로리도 낮은 편이라... 무가 김치재료로 애용되는 이유도 이 높은 수분 함량 때문입니다.
 
일식 메밀국수인 소바에는 담가먹는 육수에 매운무를 갈아 넣어야 제맛입니다. 정작 일본에서는 고유의 향을 해칠 수 있다고 안 넣어 먹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소바는 니하치(밀가루 2 : 메밀가루 8) 생면 정도는 돼야 합니다. 밀가루가 소화가 잘 안 되어서 그런지 소바와 같은 경우처럼 면류와 같이 엮일 때가 있는데 사실 이는 메밀도 마찬가지라서 냉면은 평양냉면이건 함흥냉면이건 진주냉면이건 다 무생채가 들어갑니다. 자장면 같은 중식 면류에도 한국에서는 단무지를 사이드디시로 내놓는 것처럼 말이죠.
 
무밥이라고 해서 채 썰은 무를 넣어 밥을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밥을 짓는 과정에서 열을 먹어 부드러워지는데다 밥알이 무의 맛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무밥을 잘 지으면 밥맛이 아주 답니다. 다만 무밥만 따로 먹기엔 간이 심심하기 때문에 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어서 비벼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일부 레시피에선 무밥을 지을 때 풍미를 더하기 위해 표고버섯을 넣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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