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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진미라고 불리우는 푸아그라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Cidar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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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푸아그라 요리
푸아그라는 무엇일까

크고 지방이 많은 거위 간으로 프랑스에서는 고급 요리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푸아(foie)는 프랑스어로 “(liver)”을, 그라(gras)는 “지방의, 살찐(fatty)”이란 의미로, 푸아그라(foie gras)는 말 그대로 “지방간(fatty liver)”을 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요리 재료 중 상당히 고급 재료에 속하고 있어서,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초를 포함한 특별한 날에 레드 와인을 곁들여 즐기는 특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거위의 살찐 간을 재료로 요리를 만든 곳은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겨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나일 강에 날아온 거위와 오리들이 겨울이 끝난 후 북쪽으로 돌아가기 위한 장거리 여행을 위하여 무화과를 많이 먹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무화과를 많이 먹은 거위들의 간에 지방이 많이 저장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이후에는 지방이 많은 거위의 간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거위에게 강제로 무화과를 먹이는 방법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단백질 11%, 지방 44%에 비타민 A도 많은 고칼로리식으로, 지방질 덩어리인 만큼 부드럽고 기름지며 느끼한 맛과 고소한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맛 자체는 대충 곱창집에서 나오는 생간과 비슷하지만 보다 훨씬 더 느끼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부드럽고 고기 특유의 비린 맛이 더 강합니다. 유사한 지방질인 버터와 비슷한 고소함과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선 비린내 대신 고기맛 나는 간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중요한 건 한국 사람 입맛에 맞냐는 건데, 호불호가 아주 갈라질 맛이겠죠. 저도 푸아그라는 안 먹어봤지만 왜 인지 입에 맞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익혔건 말건 특유의 비린내(혹은 노린내)는 아주 강하고, 맛 역시 마찬가지로 강한편에 속합니다. 특히 레스토랑급에서는 푸아그라를 거의 익히지 않은 상태로 스테이크 등 이런저런 요리에 얹어 나오는 메뉴를 찾기 쉬운데, 이쯤 되면 곱창 생간을 즐기는 사람에게 조차도 부담될 수준. 버터처럼 발라먹을 수 있을만큼 부드럽게 끼얹히다시피 나오다 보니 그 아래 고기까지 못 먹는 상황조차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그저 비싸니까 맛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주문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 입니다.
 

푸아그라 요리방법

거위 뱃속에서 꺼낸 간을 그대로 조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신선도를 유지하기 힘들고 그 모양이 비위 상하기 쉽기 때문에 푸아그라를 크림이나 계란, 향신료 등과 함께 갈아서 가운데에 트뤼프를 넣고 굳힌 푸아그라 파테나 푸아그라 무스를 사용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특히 해외 중저가 레스토랑들은 거의 다 통조림 상태의 푸아그라 가공품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미칠 듯이 비싼 푸아그라는 산지에서 비행기로 직송한 냉장 푸아그라이고 양식당 10만 원대 코스에 들어 있는 푸아그라는 주로 냉동품입니다. 가격대가 그 이하이면서 스팸처럼 생긴 게 나왔다면 무스로 만들어진 푸아그라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리 방법은 파테에 발사믹 식초를 곁들여 전채 요리로 먹거나, 빵에 발라 먹거나, 원형 그대로 저민 뒤 구워서 송로버섯을 곁들이거나, 혹은 쇠고기 참치 스테이크 등에 곁들여 내는 것이 일반적인 먹는 방법입니다.
정말 드물게 수프에 넣거나 스시를 만들어 먹는 등 동양 요리에도 쓰이고, 심지어 햄버거에 넣어 먹는 지역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고급 정찬이라면 간 하나를 통째로 구워서 메인으로 먹기도 합니다. 다만 푸아그라 자체가 상당히 기름진 맛이고, 고급품일수록 기름기가 많고 독특한 맛이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 메인으로 쓰는 경우는 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단 지방간이므로 구우면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요리 전에 좀 더 크게 잘라 굽는 경우가 많습니다.
 

푸아그라 동물 학대 논란
현대 사회로 들어오면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사냥만 해서 공급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어 대량생산이 필요해졌고, 결국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가축화된 거위로부터 인공적으로 푸아그라를 만드는 잔혹한 사육법이 개발되었습니다.
먼저 거위가 절대 움직일 수 없도록 좁은 철창에 가두고 목만 밖으로 꺼내 놓습니다.그리고 입에 호스를 연결해 약 100그램의 옥수수나 콩을 하루 2번씩 거위 입에 강제로 퍼붓기 시작합니다.
이때 거위가 고개를 돌릴 것을 우려해 손이나 집게로 거위의 목을 못 움직이게 고정시켜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위의 얼굴과 목에 상처가 나는게 대부분이죠.... 또한 금속관을 거위의 위까지 쑤셔 넣은뒤 매일 1.5kg의 곡물을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이를 먹여 비대하고 지방간 상태가 된 거위를 잡아 간을 꺼낸 것이 푸아그라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서양에서도 푸아그라의 잔혹함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법적으로도 꽤 많은 규제가 있는데, 푸아그라를 동물학대로 규정하여 유통과 생산을 금지한 나라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인도,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체코, 덴마크,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폴란드, 터키, 영국,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시, 시카고 시. 또한 스위스, 북유럽, 네덜란드
푸아그라 생산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동물보호법을 모두 지키면 푸아그라 생산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북유럽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돼지 간으로 만든 파테를 대용품으로 먹어 왔기 때문에 푸아그라가 금지되어도 별 상관 없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스페인의 어느 농장에서는 억지로 먹이를 급여해서 만들지 않는 푸아그라로 주목을 받았는데, 그 비결은 철새인 거위의 습성을 파악하고 이용한 것에 있습니다.
해당 농장에서는 거위를 방목하는데, 겨울철이 다가오면 추위를 견디기 위해 거위들이 모이를 과잉 섭취해 스스로 지방간을 만들고 떠났다가 계절이 바뀌면 다시 해당 농장으로 돌아오는 패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농장 측에서 하는 일이라곤 떠나기 직전의 지방간 투성이인 거위를 일부 잡아서 도축하는 것 이 전부라고 합니다. 운영 특성상 비슷한 품질의 푸아그라보다 2배는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나, 거위에게 학대하듯이 사료를 급여해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서구권의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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