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이란 무엇일까
꽃의 밀선에서 분비되는 넥타르(자당)를 꿀벌이 먹었다가 토해낸 액체로, 한자로는 '밀(蜜)' 또는 '봉밀(蜂蜜)'이라 칭하곤 합니다. 자당이 꿀벌 효소에 의해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점성이 있는 액체가 되어 그것을 꿀이라고 부르죠..
꿀벌은 모이주머니가 크게 진화하여 꿀을 저장할 수 있는 꿀주머니로 변했습니다. 꿀주머니 뒤의 소화액 분비선이 꿀주머니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구조로, 이것이 꿀주머니 안의 자당을 분해해서 꿀을 만들어 냅니다(투명한 풍선 같은 것이 꿀주머니). 여기서 변기 물 내리듯이 소화액 분비선을 당겨서 자기가 필요한 만큼 소화시킬 꿀을 위장으로 보냅니다. 보통 일벌 한 마리의 무게는 약 0.1 g인데 꿀주머니 안에는 꿀을 0.14 g까지 저장할 수 있죠. 집으로 돌아온 일벌은 꿀주머니에 저장하여 소화시킨 꿀을 저장소에 토해 보관합니다.
꿀은 절대로 썩지 않는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높은 당도에 의한 삼투 현상과 꽃꿀에 함유된 수종의 부패 방지 효소 때문인데, 균들이 꿀 속에서 활동하려고 하면 부패 방지 효소의 작용과 동시에 엄청난 당도로 삼투현상이 일어나 세균의 수분이 꿀 쪽으로 이동해버리면서 수분을 모조리 빼앗긴 꿀 속의 세균은 그대로 말라 죽어버립니다. 따라서 햇빛이나 공기, 열 따위 외부요인을 차단해 효소가 변질됨을 막고 보관을 잘 해준다면 몇십, 몇백, 심지어는 몇천 년이나 된 꿀도 아무런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 보관된 꿀을 그냥 열만 가해서 먹었다는 사례가 있을 정도입니다.
꿀의 효능
꽃꿀과 사양꿀 자체의 영양성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꽃꿀에는 꽃에서 유래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미량 함유되어 있는 반면, 사양꿀은 거의 없죠. 비타민C의 함량도 종류에 따라 20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체 총량이 적으므로 20배건 200배건 의미는 없으며, 더욱이 비타민 C가 훨씬 더 많은 다른 식품은 많은편 입니다.
꿀은 음식에도 많이 활용하지만 예로부터 민간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어왔습니다. 따뜻한 성질인 꿀을 자주 마시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특히 따뜻한 물에 꿀을 타서 먹으면 수족냉증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구내염에 효과가 있는데 입안이 헐었을 때는 그 부위에 꿀을 바르면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설탕에 비해 GI지수가 조금 더 낮아 혈당 상승 속도는 벌꿀이 조금 더 낮고, 일단 벌로 인해 소화가 이루어진 당류이기에 몸에서 당류를 소화하면서 사용될 무기영양소의 양도 설탕보다는 조금 더 적어 소화하기에도 더 쉽습니다. 항산화 효과도 있는 등 꿀이 설탕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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