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란 무엇일까
빙어는 얼음에 구멍을 내어 잡는다고 얼음 빙(氷) 자를 써서 붙인 이름입니다. 바다빙어목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물고기. 고서에는 살에서 오이 맛이 난다고 오이 과(瓜) 자를 써서 과어(瓜魚)/오이물고기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보통 바다에서 1년 정도 지나 몸길이가 10 cm쯤 되면 다시 민물에 올라와 알을 날습니다.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1년 정도 자란 빙어는 1-2월경에 수심 20-30 cm 바닥에 알을 낳아 모래나 물풀에 붙여 놓습니다.
알은 수온 9℃ 정도에서 25-30일 정도 지나면 부화를 한다고 합니다. 어미는 알을 낳고 난 뒤 점차 여위다가 5-6월이 되면 체력이 회복되지만, 7-8월에 죽습니다. 하지만 20-30% 정도는 살아남아 다시 산란을 한다고 합니다.
빙어는 강가에서는 여름에는 수온이 낮은 깊은 곳에서 살아가며, 수온이 낮은 겨울에는 수면 가까이 올라옵니다.
찬 물을 좋아하지만 30도 쯤 되는 물에서도 적응을 잘 한다고 합니다. 몸 길이는 10~15 cm가량으로 가늘고 긴 생선입니다. 아래턱이 나오고 등지느러미 뒤쪽에 기름지느러미가 있습니다.
몸빛은 담회색 바탕에 황색을 띠고 몸 옆에 회색의 세로 띠가 있습니다. 빙어는 순수한 민물에 사는 종류, 염분이 어느 정도 섞여 있는 곳에서 사는 종류, 강과 바다를 회유하는 종류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빙어는 알에서 나온 뒤 몸 길이가 약 3 cm로 자라면 바다로 헤엄쳐간다고 합니다.
흔히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로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빙어는 수질 적응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등급 외 수질, 그러니까 기름이 뜨고 쓰레기가 가득한 연못에서도 수온만 맞으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하수처리장과 공장에서 폐수를 불법 투기한 하천에서도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더러운 물에 떠 있는 부유물과 각종 화학 유기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질이 깨끗한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있죠.
빙어음식
강가 유원지 등지에서 산 채로 헤엄치는 빙어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살아서 헤엄치는 걸 그대로 잡아서 먹는다고 혐오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빙어라면 환장하고 맛있게 먹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매년 각지의 빙어 관광지들이 장사를 한다고 합니다.
어린 멸치보다 조금 더 큰 작은 물고기이기 때문에, 회를 뜨거나 할 거 없이 그냥 통으로 씹어서 먹습니다. 그것도 산 채로 먹어야 제맛이라고 산 채로 튀기거나 무쳐서 먹음은 기본이고, 빙어회로 나올 경우엔 헤엄치는 빙어를 젓가락에 집어서 그대로 먹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빙어회아니면 빙어를 튀김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그건 또 다른 맛의 별미 입니다.
빙어 낚시는 주로 겨울에 강가에서 얼음을 깨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잡은 즉시 바로 먹어버립니다.
겨울철에 빙어 관련 축제가 많은 곳에서 열리며, 특히 강원도 인제의 빙어 축제가 유명합니다. 일본에선 빙결기 외에도 낚싯배에서 빙어낚시를 할 수 있는데, 금어기 7~8월을 제외한 전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생선입니다.
생으로 많이들 먹는데 아무래도 생선을 생으로 먹다보니 기생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급수에 사는 생선이라고 해서 기생충이 없는건 아니고, 오히려 기생충은 1급수에서 더 잘 지낸다고 합니다. 자기도 물 깨끗한 걸 아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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