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란 무엇일까
단감은 다 익은 채로 먹어도 단맛이 돌아 생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떫은감은 생으로 먹으면 쓴맛이 올라와 숙성/가공해서 주로 먹곤합니다. 떫은감 품종을 홍시, 연시, 반건시로 만들 경우 내부 과육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기 때문이죠.
열매는 주황색이고 껍질엔 광택이 있으며, 만지면 매끄럽습니다.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열매는 다 익었어도 단단한 축에 속합니다. 단감을 기준으로 해서 가공이나 숙성이 안 된 과육은 달지만 새콤한 맛은 전혀 없으며, 과육의 물기가 그렇게 많지 않아 단단하니 서걱서걱 씹힙니다. 그리고 완전히 숙성되면 젤리와 같은 식감이 되는 홍시가 됩니다.
감나무는 너무 추우면 겨울에 얼어죽으며, 너무 더우면 고열로 인해 나무가 죽을 수 있으며 높은 온도로 인해 과숙해서 낙과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의외로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가능 지역이 좁은 편입니다. 쉬워보이는 과일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과일입니다.
도시 한복판의 주택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감이 익을 시기에 아파트 단지 같이 소유권이 애매한 곳에서는 장대를 들고 다니며 따는 사람들도 예전에는 많았지요. 소유권이 있는 감나무더라도, 지나가던 행인들이 감나무에 열매가 맺혀 있는 걸 보고 한 두개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그냥 따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감나무 주인들은 매년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오성 이항복의 집에 심은 감나무 가지가 옆집 권율의 집으로 넘어갔을 때 그 감을 권율 집 하인이 못 따게 막자 오성이 권율의 집 창호지 너머로 주먹을 내질러 누구 팔이냐고 한 일화가 유명한편이죠.
감을 깎아 말린 것을 가루내어 넣은 떡인 석탄병도 있습니다. 잘 익은 홍시나 연시는 셔벗처럼 얼려서 갈아먹는 방식으로 한식당 후식에 자주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건 옛날부터 겨울에 즐겨먹던 방식을 서양식으로 개량한 것입니다. 통째로 얼려서 감자칼로 껍질만 벗겨 먹어도 맛이 있습니다.
잘 말려서 만든 곶감 등이 있죠. 곶감이나 홍시는 단감 품종이 아닌 떫은감 품종으로 만들며, 섬유질이 좀 더 많아 곶감에 특화한 품종인 둥시(먹시, 먹감), 감의 크기가 크고 후숙이 용이해 홍시에 특화한 품종인 대봉(하지아, 하초감) 등이 따로 있습니다. 이렇게 감 종류가 매우 다양하면서도 곶감이나 감말랭이가 본래 단감보다도 더 달아지는데 감은 싫어하지만 곶감이나 말랭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감의 효능
단감은 비타민이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C는 레몬보다 1.5배 많고 사과보다 10배나 많아서 단감 반개 정도만 먹어도 성인기준 하루 비타민C 섭취량으로 충분합니다. 또한 비타민 A가 풍부해서 눈 건강에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그리고 탄닌성분이 알콜 흡수를 더디게 하고 위의 열독 제거에도 좋아서 숙취 해소에도 좋습니다. 또한 니코틴을 몸밖으로 배출시켜주기에 흡연 후에 먹어도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단감이 칼로리도 100g에 44kcal여서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음식 궁합상 꽃게 등 게 종류와 같이 먹으면 안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선 이 둘을 같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고 하며, 간장게장하고 궁합이 매우 나쁘다고 합니다. 한 예로 조선의 경종도 생감과 간장게장을 먹고 죽었다는 설이 있죠. 게와 감을 같이 먹었다가 설사를 심하게 해서 그렇지 않아도 약한 몸에 타격을 입어 사망했다는 것이 그 이야기입니다.
홍시나 곶감은 대부분 떫은감 품종의 감으로 만들기 때문에 홍시나 곶감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양의 탄닌을 섭취하게 되는데, 탄닌의 경우 과다 섭취하면 소화를 할 수 없을 뿐더러 변비에 걸리게 됩니다. 탄닌은 대장에 체류하면서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여 변을 딱딱하게 하여 변비를 부르기 때문이죠. 하루에 1~2개 정도는 괜찮으나 5~10개씩 먹어대면 변비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설사할때 먹으면 좋겠죠.
실제로 설사가 심하면 곶감을 달인 물을 먹기도 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민간요법이니 함부로 따라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선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라는 속담이 나온 것이죠. 달다고 마구 먹다가 소화불량으로 고생한다는 뜻. 감을 많이 먹으면 똥구멍이 메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감이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지 말자. 많이 먹을 거면 정말 잘 익은 단감만 먹는 것이 갖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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